'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과 공효진의 썸이 끝났다.
3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25, 26회에서는 황용식(강하늘)이 동백(공효진)을 구하고 청혼했다.
이날 향미(손담비)는 동백을 대신해 배달을 나섰다. 그 뒤를 제시카(지이수)와 강종렬(김지석)이 쫓아 긴장감을 자아냈다. 향미가 배달 도중 마주한 노규태(오정세)도, 홍자영(염혜란)과 정숙(이정은)도 향미의 마지막 동선을 알았다.
뿐만 아니라 이들 모두에게는 향미를 죽일 동기도 있었다. 향미가 죽던 밤, 정숙은 택시를 불러 급히 가게를 나섰고 노규태는 술에 만취해 있었다.
제시카는 독기 어린 눈으로 향미의 뒤를 밟다가 다음날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차를 수리했고, 강종렬은 차의 트렁크를 세척해 의혹을 더했다. 홍자영의 차도 진흙탕을 지난 듯 범퍼가 지저분한 상태였다.
동백은 돌아오지 않는 향미를 걱정했다. 동백은 다음날 일찍 향미의 집을 찾아갔다가 향미가 보증금을 다 까먹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뒤로 옹산 경찰서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자 변 소장(전배수)은 "정황상 백프로 튄 거다"라고 확신했다.
이 가운데 강종렬의 뒤를 캐는 기자들도 기승을 부렸다. 이들은 향미가 강종렬의 내연녀라 확신하고 동백을 찾아가 협조를 구했다. 기자들이 내보인 증거 사진 속에는 필구(김강훈)까지 담겨 있었다.
동백은 "향미는 뭘 하고 다니던 걸까"라고 황망해하다 필구까지 확인하고 정색했다. 그는 필구는 자신의 아들이니 건들지 말라며 카메라를 내던졌고, 건들면 죽는다고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이 가운데 황용식이 찾았던 고양이 밥에서는 그라목손 농약이 검출됐다. 2012년에 판매금지가 된 독한 농약으로, 치사율이 90%나 되는 농약이었다. 하지만 열 네개의 표본 중 박흥식(이규성)의 집에서 가져온 고양이 밥만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황용식은 범인을 꼭 잡겠다며 눈을 부릅떴다. 그는 동백이 자신의 걱정도 모르고 야간 배달을 하다 위험에 처하자 "나도 지쳐요"라고 한탄했다. 그러자 동백은 "그럼 안 지치는 분 만나면 되겠네"라고 말해 황용식에 상처를 안겼다.
황용식은 "동백씨. 제가요. 동백씨를 더 좋아하는 게, 그게 동백씨한테 빚진 거 아니잖아요. 그런 말 무기로 사용하지 마요"라며 동백을 보냈고, 동백은 불안해하면서도 차마 황용식을 잡지 못했다.
이후 황용식은 동백을 찾아갔다가 정숙에게 쓴소리를 듣고 물러났다. 정숙에 이어 황용식의 두 형도 황용식을 구박했다. 황용식은 "엄마도 좋고 형들도 좋은데 동백씨도 좋은 걸 어떡해"라며 울먹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사이 옹산호에서 세 번째 방화가 일어났다. 황용식은 방화를 확인하고 곧장 동백의 위치를 확인했다. 동백은 황용식이 나오지 않아 홀로 옹산 수산시장으로 향한 상태였다.
이후 옹산 수산시장 2층의 영업사무소에서 동백에게 영수증을 찾아가라는 방송이 나왔다. 그리고 수산시장에 불이 났다. 동백은 2층에서 사람을 기다리다 안에 갇혀 위기에 처했다.
이를 황용식이 구해냈다. 황용식은 온 몸으로 불길로 뛰어들어 동백을 구해냈다. 동백은 자신을 구한 황용식이 화상을 입은 것을 보고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냐"며 울었다.
이에 황용식은 "저도 더는 못하겠어요. 나도 지쳐요. 더는 안 할래. 동백씨 걱정하느라 내 일도 못하고, 나도 요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고요. 나 이제 그만 좀 편하게 살고 싶어요. 우리 그만해요, 이제"라고 말해 동백을 철렁하게 했다.
동백은 "용식씨 이제 철드나보다. 그래요. 얼른 도망 가요. 용식씨 내 옆에
이에 동백은 "미쳤나봐"라고 탄식했다. 그는 황용식의 거듭된 고백과 청혼에 결국 미소를 보였다. 동백이 "용식씨. 사랑해요"라고 말하자, 황용식은 환하게 웃으며 동백과 입을 맞춰 설렘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