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혼할 때 ‘딴따라와 결혼시킬 수 없다’는 장인 어른의 완강한 반대로 설움을 겪었어요. 하지만 우리 딸은 내가 경험해봤기에 또 상대가 김건모라고 하니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더 축복해주고 싶어요.”
가수 김건모의 장인이 되는 작곡가 겸 목사 장욱조 씨가 이같이 말했다. 장욱조 씨는 “기다리던 결혼인데, 그 짝이 김건모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네티즌들도 응원하고 함께 축하해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딸의 결혼 소감을 밝혔다.
장 씨는 3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딸이 다이아몬드라면 건모는 반지다. 오랜 세월 딸을 정성스럽게 다듬고 다듬어 만들어두니 건모 반지에 가서 딱 박힌 거다. 다이아는 혼자서 빛날 순 없지 않나. 제 짝을 만나야 함께 빛날 수 있다. 상견례 때도 내가 이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제 사실을 알았냐는 질문에 “처음엔 몰랐고 중간 정도에 알았다. ‘아빠 내가 그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하더라. 놀랐지만 바로 ‘난 좋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예비사위 김건모에 대해 “‘미우새’도 여러 번 봤는데 귀엽고 깜찍한 귀염둥이인 줄 알았는데, 속이 깊고 사랑이 많더라. 착하고 배려심도 강하고 베풀기를 좋아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다툰 적이 없다고 하더라”며 “딸을 너무 아껴주고 예뻐해줘 고맙고, 결혼 후 봉사활동을 함께 한다고 하니 더욱 고맙고 귀하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13살 나이차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나이차가 많아서 더 아껴줄 거라 생각된다.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본 사람이라 더 넓고 깊은 포용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김건모의 예비장인 작곡가 겸 목사 장욱조(왼쪽), 예비처남 배우 장희웅. |
알려졌다시피 김건모의 처가는 예술가 집안이다. 나훈아, 태진아, 이미자 등 당대 최고 가수에게 곡을 준 작곡가인 장 씨를 비롯해 오빠 장희웅도 배우다. 결혼을 앞둔 장지연 역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다. 2세가 태어난다면 양쪽 집안의 엄청난 음악적인 끼와 재능을 타고날 것으로 기대된다.
장 씨는 “안 그래도 가족 콘서트 같은 것도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양가가 모두 기독교 집안이라 잘 맞는다. 이선미 여사님도 권사님이고 작고하신 건모 아버님도 장로님이셨다. 우리 딸도 신앙이 좋다. 믿음을 바탕으로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자신의 일처럼 축하해주신 이름 모를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했다.
김건모는 내년 1월 30일 장 씨의 딸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38)과 결혼식을 올린다. 장지연은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실용음악을 공부한 재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을 나온 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말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왔고, 최근 상견례를 거쳐 결혼을 약속했다.
김건모는 “처음엔 (결혼 생각이 없어) 관심을 두지 않고 밀어냈는데, 지연이가 어느 순간 제 안으로 들어왔다”며 “그날 바로 어머니께 데려갔다. 싱크
장지연은 “첫 만남에서 내가 오빠 옆에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며 “보듬어주고 싶고, 이 분과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