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이 까불이를 잡고, 공효진이 이별을 통보했다.
1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35, 36회에서는 까불이가 잡혔다.
이날 황용식(강하늘)은 까불이가 향미(손담비)를 죽인 심리를 추측했다. 향미가 사고로 늦는 동안 까불이가 신중함을 잃었고, 그로 인해 틱이 다시 발생했을 거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평정심을 잃은 까불이가 향미를 동백(공효진)으로 착각하고 죽였을 거라고 짐작했다.
이어 향미가 남긴 다잉메시지가 그려졌다. 까불이에게 불시의 일격을 당한 향미는 약 삼십분 간 죽지 못한 채 트럭에 실려 이동했다. 그사이 향미는 조그맣고 샛노란 무엇인가를 삼켰다. 황용식은 향미가 알 수 없는 것을 삼킨 이유가 범인을 알리기 위한 다잉메시지라고 짐작했다.
한편 동백은 필구(김강훈)를 강종렬(김지석)에게 보냈다. 필구는 동백이 보는 앞에서는 쿨한 척 떠났지만, 동백과 헤어진 직후 통곡해 강종렬을 당혹케 했다. 필구는 "이제 엄마도 용식이 아저씨랑 결혼이나 하라고 해요. 왜 다 결혼만 해. 왜 나만 두고 다 결혼만 해. 무슨 엄마아빠가 다 결혼만 해"라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필구는 강종렬의 집에서 어색하고 불편한 시간을 보냈다. 강종렬은 필구를 볼 때마다 필요한 걸 해주려 애썼지만, 필구는 "상관없어요"를 연발하며 온 식구의 눈치를 봤다. 발끝을 들고 걷고 밥도 홀로 챙겨먹으며 안타까운 모습을 그렸다.
동백도 필구를 보낸 후 시시때때로 눈물을 흘렸다. 이때 정숙(이정은)이 돌아와 동백의 곁을 지켰다. 동백은 그런 정숙에게 "어떻게 애를 버려. 어디 자식 버리고 살아져?"라며 원망을 표했다. 정숙은 동백을 버린 날 까무러쳤다고 고백해 동백의 마음을 약해지게 했다.
이에 동백은 "엄마 죽지마"라며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동백이 "콩팥인지 쓸갠지 내거 떼주면 되잖아"라고 말하자, 정숙은 "이놈의 집구석은 뭘 다 이렇게 착해 터졌어"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내가 널 보면 눈이 감길 줄 알았는데, 널 보니까 아주 더 못 죽겠어"라고 탄식했다.
이후 동백은 웃지도 울지도 않고 만사에 앙꼬 빠진 사람처럼 변했다. 까멜리아 일에도 무심해졌고, 황용식과의 만남에도 넋을 빼기 일쑤였다. 곽덕순(고두심)은 그런 동백을 찾아와 "필구한테 혹이라도 없어야 된다고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동백은 필구가 떠난 이유를 뒤늦게 알았다. 그는 "혹이라뇨, 회장님. 필구가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해요"라면서 "회장님 그 빚 못 갚으세요. 필구는 평생 기억할 거예요"라고 원망하고 곧장 필구를 찾아 나섰다.
이후 동백은 학교에서 단무지에 즉석밥을 먹는 필구를 목격했다. 그는 필구를 데리고 나와 "엄마야, 메이저리거야"라고 따져 물었고, 필구와 눈물의 화해를 했다. 그리고 뒤늦게 찾아온 강종렬의 코를 때리고 "앞으로 너 필구 인생에 찍소리도 하지 마. 너 아웃이야"라고 못 박았다.
이 가운데 황용식은 까불이의 정체를 알았다. 그는 "왜 죽였을까가 아니라 왜 살인을 멈췄을까를 생각했어야 했다. 까불이는 5년 전 살인을 멈췄다. 그 5년 전에 누군가 사고를 당했다"고 독백하며 박흥식(이규성)의 집을 찾아갔고, 박흥식이 아닌 박흥식의 아버지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박흥식은 "형. 한 번만, 그냥 한 번만. 형, 그래도 나는 아빠밖에 없잖아"라고 울며 황용식에 매달렸다. 하지만 황용식은 박흥식을 뿌
이후 극 말미에서는 동백이 황용식에게 이별을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백은 "말 못하겠어"라고 통곡하면서 "저 그냥 엄마 할래요. 여자 말고 그냥 엄마로 행복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황용식은 "진짜 너무하네요"라고 울면서도 결국 동백을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