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듀스’ 고(故) 김성재가 20일 사망 24주기를 맞았다.
김성재는 지난 1995년 11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24세. 듀스 해체 이후 솔로곡 ’말하자면’ 첫 방송을 마친 다음 날이라 큰 충격을 줬다.
당시 경찰은 김성재의 사인을 자살로 추정했지만 오른손잡이였던 그의 오른팔에서 수십 개의 주사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사망 현장에 여자친구 김모씨가 다녀간 점, 김씨가 한 약국에서 동물마취제를 다량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김성재 사망 사건은 대법원까지 가는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의문사로 남게 됐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에 이어 3심 재판부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것.
김성재는 1993년 이현도와 함께 듀스로 데뷔해 ‘나를 돌아봐’ ‘우리는’ ‘약한 남자’ ‘여름안에서’ ‘떠나버려’ 등 지금까지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곡을 남겼다.
김성재는 ‘듀스’ 해체 후 이현도가 프로듀싱한 솔로
SBS 시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을 방송하려 했으나 전 여자친구 김씨가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방송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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