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팬레터’ 2017 시즌 공연 모습. 사진=라이브(주) |
<공연리뷰> 뮤지컬 ‘팬레터’, 그 시절 아날로그 감성을 기억하시나요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눌러쓰며 손편지에 감정을 담아내던, 그 시절의 감성을 기억하게 하는 공연이 있다. 바로 뮤지컬 ‘팬레터’의 이야기다.
뮤지컬 ‘팬레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인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된 작품이다.
‘’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에서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들 세계에 들어가게 된 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린 이야기로 당대 최고의 문인인 ‘김유정’과 ‘이상’ 등 문인들의 일화를 모티브로 하여 당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내용은 이렇다. 순수문학단체 구인회를 모델로 한 문인들의 모임 ‘칠인회’에는 이윤, 이태준, 김수남, 김환태가 있다. 이들은 당대 천재 소설가로 불리는 김해진을 칠인회가 머무르는 명일일보 신문사에 불러들인다.
그리고 그곳인 소설가 지망생인 정세훈이 있다. 정세후은 천재 소설가 김해진을 동경하는 청년. 그는 김해진에게 다가가기 위해 자신의 자아 히카루를 통해 그에게 ‘팬레터’를 보내고 히카루와 김해진은 서로에게 집착하며 절망의 끝으로 치닫는다.
↑ 뮤지컬 ‘팬레터’ 2017 시즌 공연 모습. 사진=라이브(주) |
↑ 뮤지컬 ‘팬레터’ 2017 시즌 공연 모습. 사진=라이브(주) |
이야기를 관통하는 것은 바로 ‘팬레터’다. 서로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편지에 담아 건넨다는 설정은 요즘은 느끼기 힘든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또 음악과 대사, 무대 연출을 통해 작품의 서정성을 강조한다.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아름다운 대사는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여기에 더해진 아름다운 음악 선율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
김해진 역에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이규형, 정세훈 역에 이용규, 백형훈, 문성일, 윤소호, 히카루 역에 소정화, 김히어라, 김수연이 출연한다.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2020년 2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