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왕국2’ 리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5년의 시간만큼 엘사와 안나도 성장했다. ‘겨울왕국2’은 전편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펼쳐내며, 풍성한 이야기를 그렸다. 다만 5년 전 신드롬을 일으켰던 ‘겨울왕국’의 색과는 확연히 다른 색을 띄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엘사가 신비한 힘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해주는 과정에서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이야기는 ‘겨울왕국’의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준다.
특히 ‘겨울왕국2’에서 보여주는 ‘마법의 숲’은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장소다. ‘겨울왕국2’는 마법의 숲을 주배경으로 자신의 운명을 주체적으로 개척해나가는 모험하는 엘사와 안나의 모습을 통해 현 사회를 투영해냈다는 점에서 흥미로움을 안겼다. 이처럼 이음새가 단단하게 얽혀 있는 엘사와 안나의 두 인물의 성장 이야기는 몰입도를 높였다. 다만 두 사람의 성장담이 장황하게 펼쳐지다보니 스토리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올라프는 기대를 뛰어넘는 웃음을 선사했다. 능청스러운 매력은 전편보다 더욱 강렬해져 심화된 세계관 속 잠시나마 숨통을 틔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라프를 제외한 기존 캐릭터들의 강렬한 활약상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전편에서 ’렛 잇 고(Let It Go)’와 ’두 유 원트 투 빌드 어 스노우맨?(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등의 열풍을 이끌었던 음악 제작진이 조우했다는 소식에 OST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겨울왕국2’에서는 전편처럼 관객들이 한 번 듣고 따라 부르기 쉬운 중독
전편의 신드롬으로 인해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남지만 ‘겨울왕국2’는 엘사와 안나의 주체적인 성장담을 담아내고, 세계관을 확장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