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의 하루라도 빠른 퇴장을 기다리는 국내 대작들의 대진표가 화려하다. 12월 연말대전의 선수들은 ‘백두산’ ‘시동’ 그리고 ‘천문’이다. 과연 ‘겨울왕국2’의 바통을 이어 받을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까.
먼저 가장 몸집이 큰 주자는 CJ엔터테인먼트의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이. 무려 260억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700만.
쌍천만 신화의 ‘신과 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덱스터스튜디오가 합세한 영화는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오는 19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네 번의 화산 폭발이 예측된 가운데 한반도를 초토화할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비밀 작전에 투입된 북한 요원 리준평 역은 이병헌이, EOD 대위 조인창 역은 하정우가 연기한다. 마동석은 백두산 화산 폭발 전문가이자 지질학 교수인 강봉래 역을, 전혜진은 화산 폭발과 관련한 작전을 짜는 전유경 역을, 배수지는 서울에 홀로 남은 최지영 역을 맡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백두산’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재난 영화로 예측 불가의 전개와 압도적 비주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올 연말 극장가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비주얼부터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한 마동석을 필두로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가 합세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빚어낼 다채로운 케미와 감동적인 메시지, 유쾌한 웃음과 편안한 스토리텔링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시동’과 ‘백두산’이 맞붙는 불꽃시기를 피해 크리스마스 전후에 개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다.
한석규가 맡은 세종은 관노 출신인 장영실의 재능과 천재성을 알아보고 신분에 상관없이 그를 임명하였으며, ‘장영실’의 출신 때문에 반대하는 이들로부터 감싸줄 만큼 그를 아낀 인물. 그러나 세종 24년에 일어난 ‘안여 사건’(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으로 인해 장영실은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면
서로 다른 이야기와 장르, 매력으로 올해의 12월 연말대전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승자는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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