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석이 조윤희에게 뒤늦은 용서를 구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주말드라마 KBS 2TV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은 김설아(조윤희 분)에게 용서를 구하는 도진우(오민석 분)의 모습을 그렸다.
문태랑(윤박 분)은 "밥은 됐어? 멀쩡한 음식 다 버리게 생겼는데. 이제 하다하다 내일 가지고 장난 치는 겁니까"라며 도진우 계략에 화를 냈다. 도진우는 "10분만 들어요. 비용은 지불한 거 같은데"라고 답했다. 문태랑은 "보여주고 싶은 게 당신 돈이야? 근데 난 왜 당신 바닥이 보일까. 도를 넘었잖아"고 재차 분노를 표했다. 도진우는 "도는 당신이 넘었잖아. 어제 나한테 뭐라 그랬어요. 누구한테 연인이고 뭐가 사랑이에요. 문태랑 씨가 지껄이면 그게 다 사랑이 됩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난 김설아 남편이에요. 이혼을 했든 안했든"이라며 "어떻게 내 앞에서 사랑이라고 말해요? 앞으로는 어림도 없어요. 나 만만한 사람 아니야"라고 했다.
문태랑은 "그렇게 되지 않으려 노력했다. 우리 사이에는 해랑(조우리 분)이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누워있는 당신이 있었으니까. 당신은 깨어날 가망이 없고 문해랑은 안 떠나고 김설아는 당시 엄마에 의해 쫓겨났다"며 "이제 겨우 한 발 내딛은 거예요. 그쪽이 깨어나서"라고 말했다. 도진우는 "그럼 부탁좀 합시다. 더 내딛지는 말았으면 좋겠어. 나도 강제로 쫓껴난 기분이니깐. 우정이든 사랑이든 뭐든 간에 나한테 그쪽은 내가 잠든 사이에 내 아내를 뺏어간 파렴치한 인간일 뿐이야"라며 "시간을 줘. 나한테가 아니라 우리 부부한테. 내가 부탁할게요. 문태랑 씨"라고 부탁했다. 이에 문태랑은 깊은 생각에 빠졌다.
도진우는 김설아의 연락을 받고 단박에 달려왔다. 김설아는 "비서좀 나가 있으라고 해요. 조용히 얘기좀 하게"라고 했다. 도진우는 "자리좀 비켜줘요. 문 비서"라고 김설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설아는 "당신 짓이죠? 연아 계약금. 어떤 정신나간 회사에서 프로도 아닌 선수에게 10억을 줘요?"라고 따졌다. 도진우는 "내 개인 돈으로 지급한 거야. 그러니 편히 써도 돼. 내 마음이니까"라고 답했다. 김설아는 "이런 돈 필요없어요"라고 했다. 도진우는 "위약금 때문에 이거 받아야 돼"라고 말했다. 김설아는 "도진우 씨는 여전히 돈이네요. 돈이면 날 움직일 수 있다고 예전처럼"이라고 했다.
도진우는 "나 도진우야. 인터마켓그룹 경영자. 이혼을 했어도 당신은 인터마켓 도진우 부회장 전 와이프야. 인식좀 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위자료 안 받았잖아. 김설아가 100억을 거부했잖아. 이해가 안되잖아"라며 "일단 위자료 만큼은 난 줘야겠어. 당신이 받기 싫으면 가족에게 줄 거야"라고 고집을 부렸다. 김설아는 "이렇게 할 수 있는 걸 9년 동안 왜 한번도 안했어요? 당신 우리 가족 없는 사람 취급했잖아. 한번이라도 물어본 적 있어? 당신이 가자고 안하는 데 어떻게 가"라고 서운함을 표했다. 이어 "기다렸어. 근데 당신은 한번도 말 안했어. 당신은 무심한 게 아니야. 나와 가족을 무시한 거야"라며 "내가 나를 미워하면서 9년을 살았어요. 돈에 눈이 멀어 몰랐지만 알게 됐어요. 가족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도 나 때문에 외로웠겠지만 나도 당신 때문에 외로웠어요. 그래서 난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어요"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도진우는 충격에 빠졌다.
도진우는 구준휘(김재영 분)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김연아 계약금을 본 구준휘는 "형이 형수님을 생각하는 게 고작 이런 거야?"라고 했다. 도진우는 "그러니까 내가 쌍놈이라고"라고 답했다. 구준휘는 "사람 키우는 일이야. 돈 갖고 장난치지마. 없어보여"라고 도진우에게 충고를 했다.
문태랑은 소화제를 먹으면서 먹방을 찍는 김설아를 안쓰러운 마음으로 바라봤다. 결국 문태랑은 문준익(정원중 분)을 돌려보내고 김설아를 만났다. 김설아는 "너 어제부터 연락 안 한 거 알아? 이상해"라고 말했다. 문태랑은 "네가 더 이상해. 혼자 주꾸미, 순댓국 먹고 소화제 먹고. 그리고 왜 먹는 영상 찍는 거야?"라고 물었다. 김설아는 "리포터 면접 있어. 맛 표현을 잘해야 할 거 같아서 했어"라고 답했다. 이에 문태랑은 직접 요리를 하며 김설아의 리포터 면접을 도왔다.
김설아는 "점심 때 식당에서 너의 아버지에게 인사를 못 드렸고 너는 왜 나에게 아는 체를 못했을까"라고 물었다. 문태랑은 "미안해. 근데 무슨 일 있었어?"라고 되물었다. 김설아는 "또 싸웠어. 싸움이 아니면 우린 대화가 안 돼"라며 도진우를 만났음을 공개했다. 문태랑은 "대화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제서야. 잘 싸워봐. 그거부터가 시작인 거 같으니까"라며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나한테도"라고 밝혔다. 이에 김설아는 "고마워. 항상 먼저 날 생각해줘서"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문태랑은 "나한테 1순위는 언제나 우리... 우리 아버지라고"라고 얼버무렸다.
홍화영(박해미 분)은 김설아를 집으로 불렀다. 홍화영은 "좀 전에 너를 회사에서 봤는데"라며 신경전을 펼쳤다. 김설아는 "용건만 듣고 가겠습니다. 길게 있고 싶지 않아서요"라고 했다. 홍화영은 "내 아들에게 떨어져. 회사에도 나타나지 말고"라며 "능력없는 아버지 앞세워서 다시 잘해보려고 하는 거잖아"라고 막말을 쏟아부었다. 이어 "네 동생 경찰됐다면서? 순경 하나 날리는 거 일도 아니야"라고 했다. 김설아는 "우리 가족 안 건드리는 조건으로 위자료 안 받고 이혼한 건데요?"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누워 있는데 어떻게 돈을 받아요? 걱정 마세요. 전 어머니 때문에 이 집에 다신 안 돌아와요"라고 덧붙였다. 대화를 지켜 본 도진우는 "여보. 내가 잘못했어. 몰랐어.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어. 당신 안다고 생각했는데 내 식대로 당신 사랑했어"라며 "내가 잘못했다. 설아야"라고 뒤늦은 참회를 구했다.
한편 구준휘는 "김청아(설인아 분) 나한테서 떨어져"라며 "싫어졌어. 네가 싫어졌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김청아는 당황했다. 김청아는 "나 더러워서 그런 거죠. 왜 이럴 때 와서... 예쁜 모습 보여줄 수 있는데"라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구준휘는 김청아를 안았다. 그는 "아니 안 괜찮아. 이런 내가 너무 싫어"라며 "나 너 안 좋아할거야. 나는 너를 절대 좋아할 수가 없어"라고 했다. 김청아는 "지금처럼 나만 좋아하면 되죠? 나 구준휘 씨 안 좋아할 수가 없거든요"라고 답했다.
김청아는 구준휘에게 크리스마스가 자신의 생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자친구랑 크리스마스 보내는 거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뭐할까요 우리"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구준휘는 "하고 싶은 거 다 해요. 내가 해줄게요"라고 답하며 김설아 부탁을 거절하게 됐다.
김청아는 홍유라(나영희 분)를 만났다. 홍유라는 김청아에게 명찰과 시계를 건넸다. 그는 "이제 그만 너 놓아주려고"라며 "우리 그만 만나자"라고 밝혔다. 김청아는 "혹시 저희 엄마 만났어요?"라고 물었다. 홍유라는 "만났는데 그건 아니고 너 때문에. 우리 관계 알아서 좋을 게 뭐가 있어"라며 김청아를 배려했다. 이에 김청아는 "준겸이 몫까지 행복해질게요. 그리고 언제든지 생각나면 연락주세요"라고 답하며 홍유라를 울게했다.
김청아는 구준휘와 데이트를 했다. 구준휘는 순간마다 행복해 하는 김청아를 바라봤다. 김청아는 "나중에 같이 파리 가서 비오는 날 바게트 먹어요"라며 구준휘와의
한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 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