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송강호가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8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송강호가 29.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송강호는 올해 5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의 ‘기택’ 역, 이어 개봉한 ‘나랏말싸미’에선 ‘세종대왕’ 역으로 관객을 만났다. 2017년 천만 관객을 돌파한 유일한 영화 ‘택시운전사’, 2013년 ‘설국열차’와 ‘관상’, 그리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선보인 2008년에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는 2016년 ‘밀정’에서 의열단을 돕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2015년 ‘사도’의 ‘영조’, 2014년 故 노무현 대통령 일화를 다룬 영화 ‘변호인’의 ‘송우석’ 역 등 영화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을 연기해왔다. 개봉작이 없었던 2018년을 포함해 7년 연속 최상위권을 지킬 정도로 팬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는 배우다.
2위는 할리우드 진출을 앞둔 마동석(18.2%)이 차지했다. '마블리'란 애칭으로 불리는 그의 올해 개봉작은 ‘악인전’, ‘나쁜 녀석들: 더 무비’다. ‘신과 함께’, ‘베테랑’, ‘부산행’ 등 흥행작 외 저예산 영화나 드라마에도 꾸준히 출연하는 대표적 다작 배우. 2016년 처음으로 올해의 배우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 2위, 2018년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급부상했다. 2020년 11월 개봉 예정 마블 영화 ‘이터널즈’에서 '길가메시' 역을 맡아 현재 안젤리나 졸리 등과 함께 해외 촬영 중이다.
3위는 드라마 ‘도깨비’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공유(8.9%)다. 올해 동명 소설 원작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지극히 현실적인 남편 ‘정대현’으로 분했다. 지난 2016년 여름 목숨 건 부성애 연기를 펼친 ‘부산행’으로 생애 최초 '천만 배우'가 됐고, 이어 선보인 ‘밀정’에서는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으로 그해 3위, ‘도가니’에 출연했던 2011년 5위에 이름 올린 적 있다.
4위는 조진웅(8.5%)으로, 올해 하반기 ‘광대들: 풍문조작단’, ‘퍼펙트맨’, ‘블랙머니’를 잇달아 선보였다.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일 만큼 체중을 수십kg씩 늘리고 줄이는 배우로도 유명한 그는 매년 최소 세 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며 인상 깊은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 단역으로 데뷔한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올해의 배우 20위권에 머물다가 이번에 최상위권으로 부상했다.
국내외 활동을 병행하는 글로벌 스타 이병헌, 아직 1위 기록은 없지만 8년 연속 올해의 배우 5위권에 든 하정우가 공동 5위(7.1%)다. 이들은 마동석과 함께 곧 개봉 예정인 영화 ‘백두산’에 출연했다. 7위는 ‘증인’으로 생애 첫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정우성(4.5%), 8위는 ‘말모이’, ‘봉오동전투’의 유해진(4.1%), 9위는 ‘돈’에 우정 출연한 황정민(3.6%), 그리고 이하늬(3.3%)가 처음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명 외 1% 이상 응답된 영화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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