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천사’ OST를 발매한 성우 이용신이 '사기 펀딩' 의혹에 휩싸였다. 26억 원에 달하는 '달빛천사' 팬들의 펀딩 금액을 자신의 단독 콘서트에 사용하고 앨범 아트를 임의로 변경하면서 '달빛천사' 후원 취지가 퇴색됐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 '달빛천사 15주년 기념 국내 정식 OST 발매'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인기리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OST가 판권 문제로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못하자 주인공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이용신이 이를 녹음해 발매한다는 취지의 프로젝트였다.
해당 프로젝트가 알려지자 전국의 세대 불문 '달천이'('달빛천사' 애청자들)이 모금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 '달빛천사' OST 펀딩 프로젝트는 목표 금액의 80배에 달하는 26억3600여 만원의 모금액으로 종료됐다. 이후 이용신은 지난 10일 '달빛천사' 삽입곡 리메이크 앨범 'Returned Fullmoon(리턴드 풀문)'을 발표하고 연말 콘서트로 팬들을 만날 준비를 이어왔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 사이 해당 프로젝트가 '달빛천사' 후원 프로젝트가 아닌 사실상 성우 이용신의 개인 앨범 및 콘서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앨범에 '달빛천사' 캐릭터 아닌 이용신의 단독 사진이 활용됐고, 앨범에도 '달빛천사'라는 이름이 누락된 점 등을 들어서다. 또 해당 펀딩 모금액이 '이용신 콘서트 Returned Fullmoon'에도 활용된다는 점도 공분을 사는 대목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