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알린 배우 윤정희가 국내 여성영화인 축제의 공로상을 받았다. 안규찬이 대리 수상한 가운데, 윤정희 남편 백건우가 수상소감을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2019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배우 문소리가 사회를 맡았다.
“연기는 인생이고 평생의 업”이라고 말한 윤정희는 1967년 데뷔작 ‘청춘극장’부터 2010년 ‘시’까지 45년 동안 2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 후에도 배우로서의 삶은 이어왔다.
앞서 윤정희가 10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 왔고, 최근 자녀와 동생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알츠하이머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윤정희는 마지막 작품인 영화 ‘시’(2010)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희는 최근 병세가 심각해져 딸 진희 씨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이다.
안규찬 씨가 대리 수상했다. 그는 "오면서 백건우 선생님에게 수상 소감을 받았다. 그걸 읽고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윤정희 남편 백건우는 "안녕하십니까. 백건우입니다. 진희 엄마(윤정희)가 좋아하는 문소리 씨가 사회를 본다는 말을 들었다. 남편 분도 좋아 보였다.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부산에서 서울 가는 열차라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공로상은 여성영화인들이 주는 상이라 값지다. 선배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배다. 후배들이 선배에게 주는 상 얼마나 아름답나. 감사하다. 모든 여성 영화인들에게 감사하다. 저희 부부는 여성
올해 20년을 맞이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매해 가장 뛰어난 성과와 전문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여성영화인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2018년 11월 5일부터 2019년 11월 6일까지의 개봉작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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