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99억의 여자’ 정웅인이 다시 한번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하고 있다.
정웅인은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에서 서연(조여정 분)의 남편 홍인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홍인표는 냉철해 보이지만, 실체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남자로, 서연과 결혼한 뒤 아이를 잃고 사업까지 제대로 풀리지 않자 자신의 감정을 퍼붓는 인물.
홍인표는 “인내심이 점점 바닥나고 있다. 당신한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거니까 실망시키지 말라”며 아내 서연을 늘 몰아붙였다. 자신이 감정을 퍼부으며 아내에게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일삼는 그는 소시오패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더욱이 서연과 강태우(김강우 분)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며 의심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 그는 이재훈(이지훈 분)이 납품 계약을 백지화하자 서연의 목을 조르며 울부짖는 광기 어린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을 떠나려는 서연을 냉동창고에 감금까지 하며 공표를 선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내 서연과 이재훈의 관계, 99억의 정체를 알게 된 그는 다시 한번 돌변했다. 이재훈과 공조하게 된 그는 아내의 행방을 찾던 그는 서연과 오대용(서현철 분) 마주하자 전기충격기를 손에 쥔 채 섬뜩한 눈빛을 보였다.
이처럼 악역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홍인표라는 인물은 정웅인과 만나 안방극장에 제대로 소름을 유발하고 있다. 사람들 앞에서 아내 서연을 존중하는 척하고 아내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지만, 둘만 있을 땐 순식간에 눈빛과 표정을 바꾸는 홍인표의 이중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정웅인은 숨조차 쉬기 어려울 만큼 소름 끼치는 표정과 연기로 몰입감
한편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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