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보이스퀸’의 소리퀸즈가 개성 넘치는 무대로 1위에 올랐다.
2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퀸’의 소리퀸즈가 우리 가락은 물론 기존 노래 가사를 개사하며 자신들만의 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이날 소리퀸즈는 우리 소리로 무대를 꾸몄다. 무대에 장구와 꽹과리를 등장시키는 것은 물론 국악까지 부른 것이다. 소리퀸즈는 경기민요 ‘자진뱃노래’를 불렀다. 가야금과 대금, 장구 연주에 맞춰 구성진 가락을 뽑아냈다. 한복을 맞춰 입은 소리퀸즈는 우리 가락으로 관객을 압도하며 무대를 풍성하게 구성했다. 이에 강릉 주부판정단은 뜨거운 박수로 답했다.
‘자진뱃노래’가 끝난 후 소리퀸즈는 “스트레스 확 풀렸냐”며 “남은 스트레스까지 확 날려버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리퀸즈는 “여러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가사로 개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다음 곡은 윤수현의 ‘천태만상’이었다.
소리퀸즈는 ‘천태만상’ 시작 전 “밥 짓고, 청소하고, 빨래를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내가 진짜 돌아버리겠네”라며 무대를 열었다. 이들은 ‘천태만상’의 가사를 주부의 현실을 반영한 가사로 직접 바꿔 불렀다.
소리퀸즈가 개사한 가사의 내용은 “애 놔줬다 순풍. 아침부터 운다. 청소한다 내가. 빨래한다 내가. 씻고, 닦고, 빨고, 개고. 불쑥불쑥 시엄마. 얄밉도다 시누이. 예뻤었지 신부. 행복했지 부부. 애가 운다 어쩌니. 보고싶다 울 엄마”등이었다. 주부들의 현실을 적나라에게 반영한 가사였다. 또 “경력단절 웬 말이냐. 우리 모두 잘 살아보세”라는 가사도 눈길을 끌
무대가 끝난 후 강호동과의 인터뷰에서 박연희는 “(준비가) 엄청 힘들었다”며 “다 30대인데 나는 어쩌겠냐. 화음 넣어야지 안무 해야지”라고 했다. 박연희의 솔직함에 관객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소리퀸즈는 최고점 99점, 최하점 94점으로 총점 872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1위 기록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