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선이 발달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세상을 먼저 떠난 동생을 추모한 글을 올렸다 다시금 해명 글을 올렸다. 왜일까.
31일 박하선은 자신의 SNS에 “많은 장애인 가족들의 공감한다는 글을 봤지만 몇몇 분들의 날카로운 돌을 받았다”며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초등학교 때 제 동생에게 돌을 던졌던 아이들이 생각난다. 그때부터 힘겨워 말고 차가운 시선에 움츠러들지 말고 지켜주자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시선에 다시 아팠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박하선은 “제가 원하지 않을 때 저희 집에 찾아와 개인사를 가십거리로 취재하려던 분들도 생각이 난다. 제가 부끄러웠다는 말은 그 시선에 아파한 순간마저 미안했다는 것이다”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부끄러웠다’는 표현을 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깟 시선이 뭐라고. 제 글의 취지는 인식개선이다. 하지만 어떻게 사람이 인생이 다 제 마음 같겠나”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박하선은 “다시 새롭게 태어나면 좋을 거다. 하지만 그럼 제 동생은 아니다. 저는 지금 당장은 조금 힘겹지만 그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 추스려지는대로 다시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박하선의 두살 터울 동생은 지난 11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픈 동생을 먼저 보낸 박하선은 49재를 맞아 “같은 뱃속에서 태어나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며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뜻하게 못해줬고.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 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고 절절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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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박하선 SNS 글 전문.
많은 장애인 가족분들의 공감한다는 글을 봤습니다.
우리들만 아는 부분이 있지요. 몇몇 분들의 날카로운 돌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제 동생에게 진짜 돌을 던졌던 아이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 때부터 저부터 힘겨워말고 그런 차가운 시선에 움츠러들지 말고 지켜주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또 다시 차가운 시선에 아팠던 적도 많았습니다.
제가 원하지 않을 때 저희 집까지 찾아와 개인사를 한낱 가십거리로 취재하고 포장하려한 분들도 생각이 납니다.
제가 부끄러웠단 말은 그 시선에 아파한 순간마저도 미안했다는
그깟 시선이 뭐라고 제 글의 취지는 그 인식의 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인생이, 사람이 제 마음 같겠어요.
다시 새롭게 태어나면 좋겠지요. 하지만 그럼 제 동생은 아닌걸요.
저는 지금 당장은 조금 힘겹지만 그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 추스려지는대로 다시 하겠습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