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한국영화 100년이자 수많은 명작 콘텐츠들이 쏟아져나왔던 2019년. 올 한 해 나온 영화 드라마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콘텐츠는 ‘기생충’과 ‘체르노빌’이었다.
영화 평가 추천 서비스 ‘왓챠’는 2019년 한 해를 결산하는 차원에서 올 한 해 ‘왓챠’ 이용자들에게 가장 높은 별점 평가를 받은 콘텐츠를 31일 발표했다.
영화 중에서는 봉준호 감독에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안긴 ‘기생충’이 평균 별점 4.3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TV 드라마 중에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다룬 미드 ‘체르노빌’이 4.7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 중에는 2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비롯해 ‘토이 스토리 4’, ‘알라딘’, ‘겨울왕국 2’,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15위 안에 디즈니 영화가 5개나 이름을 올렸다. 관람객 수 뿐만 아니라 평가에 있어서도 디즈니의 강세가 확인됐다.
개성 있고 작품성 높은 한국 영화들 역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기생충’ 외에 김희애 주연의 다양성영화 ‘윤희에게’, 논란의 중심에 섰던 ‘82년생 김지영’,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 고아성 주연의 ‘항거: 유관순 이야기’ 등이 별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사회 안팎의 다양한 소수자를 조명한 작품성 있는 작품들이 주목받은 한 해였다.
드라마 중에서는 ‘체르노빌’이 2019년 작품 뿐만 아니라 모든 콘텐츠를 통틀어 유일하게 4.7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역대급' 드라마임을 증명했다. ‘체르노빌’ 외에 ‘빅 리틀 라이즈 시즌 2’, ‘킬링 이브 시즌 2’ 등 순위 안에 미국 드라마가 7편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 드라마 역시 ‘동백꽃 필 무렵’, ‘멜로가 체질’, ‘눈이 부시게’ 등이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넷플릭스의 ‘킹덤 시즌 1’까지 15위 안에 들며 총 6편이 순위에 올라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 드라마 중에는 특히 tvN 작품이 3개나 순위에 올라 ‘신흥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올해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모두 여성 서사 콘텐츠의 강세가 확인됐다. ‘윤희에게’, ‘82년생 김지영’, ‘항거: 유관순 이야기’ 같은 한국 영화 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알라딘’, ‘토이 스토리 4’, ‘겨울왕국 2’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여성 캐릭터를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역시 상위권에 오른 미드 ‘빅 리틀 라이즈 시즌 2’나 ‘킬링 이브 시즌 2’는 기존 장르물의 문법을 깬 새로운 여성 서사 장르로 호평을 받았고, 한국 드라마 ‘멜로가 체질’, ‘눈이 부시게’ 역시 여성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각각 2030 여성과 4050 여성을 사로잡았다.
이 순위는 올해 개봉하거나 방송,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콘텐츠 중에서 왓챠에 등록된 평가 수 1만 개 이상인 영화와 평가 수 8000개 이상인 드라마를 대상으로 했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이나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프랑스 드라마 ‘스캄 프랑스 시즌 3’등은 높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평가 수가 기준에 미달해 순위에 반영되지 못했다. 국내에는 올해 공개됐지만 현지에서는 지난해에 방송된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과 산드라 오 주연의 ‘킬링 이브 시즌 1’ 등은
OTT ‘왓챠플레이’의 추천 기술의 기반이 되는 영화 평가⋅추천 서비스 ‘왓챠’는 국내에서 가장 정확하고 많은 별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다. 현재까지 왓챠에 누적된 영화와 드라마의 별점 데이터는 5억 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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