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골든글로브]‘기생충’ 외국어영화상…봉준호 “영화, 모두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언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새로운 전설은 이미 시작됐다. 봉준호의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6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하 골든글로브)에서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상의 수상 영예를 얻었다. 한국 최초다.
이날 '기생충'은 ‘더 페어웰'(출루 왕 감독),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 등 작품과 경쟁을 펼친 결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은 “1인치 자막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이 영화를 더 즐길 수 있다. 세계 영화감독들과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두 즐길 수 있는 단 한 가지 언어는 바로 영화다”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기생충’은 ‘감독상-영화 부문’,‘각본상-영화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한편,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선정해 시상하는 높은 권위의 시상식이다. 아카데미상과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히며, 2월 개최되는 아카데미상 수상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OCN에서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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