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나오길 바랐는데 1.2%인가 나와서...목표치를 넘어 앞으로 올라가는 게 더 어렵겠죠.”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친한예능’이 ‘1박2일’과는 결이 다른 신선한 조합으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힐링을 몰고 왔다.
지난 7일 첫방송된 ‘친한 예능’은 8인의 캐릭터 맛집이라 할 정도로 저마다의 매력이 톡톡 터졌다. 예능에서 아직 휘발되지 않은 최수종의 신선한 매력과 16년 만에 한국 예능에 출연한 브루노의 컴백도 반가움을 줬다.
시청률에서도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친한 예능’ 첫 방송 시청률은 분당 최고 2.0%, 전국 1.2%(1부,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첫 회에서는 제주도로 떠난 ‘한국인팀(하희라이프)’ 최수종-김준호-데프콘-이용진과 ‘외국인팀(샘샘브로)’ 샘 해밍턴-샘 오취리-브루노-로빈 데이아나의 첫 대결이 그려졌다.
첫 방송 후 겨울 촬영장은 더욱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가 된 듯 했다. 김성 PD는 “오늘(8일) 3회차 녹화를 하고 있는데, 방송을 보고 더 의욕이 넘치는 분위기다. 특히 브루노 씨는 말 타고 말 농장에서 당근 먹고 했는데, 이게 방송에서 어떻게 나올까 감이 안 잡혔는데 재미있게 나왔다며 오늘 기분 좋게 왔더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으며 전했다.
김성 PD는 “‘무한도전’ ‘1박2일’ 보면서 자란 세대이고, 그래서 예능 피디가 되고 싶었다”며 “감동을 주려면 무작정 감동을 줄 수 없고 웃음이 있어야 그 다음 감동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웃긴 예능을 하고 싶었고 가장 잘 웃음을 낼 수 있는 포맷을 고민하다 보니 하룻밤 자고 8명이 케미를 보여드리면 될 것 같았다. 계속 구성을 바꿔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첫회를 촬영한 이유는 “풍광을 함께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뜻한 곳을 찾았고, 무엇보다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다. 귤 농장, 말 공장, 해녀체험을 넣어 보여주면 어떨까 싶었다. 국내 곳곳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은 것도 욕심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야외 버라이어티 촬영이다 보니 돌발상황이나 날씨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가장 먼저 출연 제의를 한 최수종은 50대 맏형이다. 김성 PD는 최수종의 ‘열정’과 ‘체력’을 높이 평가했다.
“체력이 가장 좋으세요. 최수종 씨에게 제일 먼저 같이 프로를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을 땐 ‘그냥 장난꾸러기 동생들과 여행 간다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노는 콘셉트다. 같이 보고 웃고 편하게 생각하면 된다’고 했는데,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첫 촬영에 들어가신 거죠. 촬영 하면서 ’이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구나. 남을 웃긴다는 게‘ 어려워도 했지만, 제주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생각보다 노동의 강도가 세지 않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더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고 웃음을 많이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자‘며 ’이 정도 각오는 하고 왔다‘고 하시더군요. 고마웠고 많은 의지가 되고 있어요. 정말 열정적으로 촬영하고 계십니다.“
외국인 멤버 샘 해밍턴-샘 오취리-브루노-로빈 데이아나는 모두 국적이 다르다. 그들의 가진 캐릭터 색깔도 다르지만,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한국 말을 잘 하는 사람“이었다.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공감을 형성하는 게 쉽기 때문“이었다.
“한국어 능력이 높은 분들, 우리나라를 얼마나 좋아하는가를 고려했어요. 프랑스 출신 로빈은 말끔하게 생긴 도시남이잖아요. 근데 알고 보면 파리에도 몇 번 가본 적 없는 시골청년이에요. 오히려 한국에 오래 살았고 한국을 더 잘 알아 이런 친구와 한국 팔도를 여행하면 좋을 것 같았죠. 브루노 역시 16년 만에 한국에 왔는
‘친한 예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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