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이성민의 고군분투에도 허술한 스토리와 CG가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균)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태주는 특사로 파견된 VIP 경호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VIP가 사라지고, 동물의 말이 들리기 시작한다. 태주는 군견 알리의 도움을 받아 VIP를 찾아 나선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설정이지만, 충분히 흥미를 끄는 요소. 하지만 CG 기술의 편차가 장면마다 큰 데다, 말하는 동물의 입 모양과 소리가 맞지 않아 쉽게 몰입이 깨진다.
다소 엉성한 이야기와 매끄럽지 않은 전개에 아쉬움만 남는다. 과장된 코미디가 이어지다 보니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가능성도 높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가족 영화를 표방한다. 그러나 어린이용 영화에 가깝다.
영화적 완성도와 별개로 이성민의 연기력은 빛난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군견과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신하균 김수미 유인나 이선균 이정은 이순재 김보성 박준형 등 동물을 연기한 배우들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누가 어떤 동물을 연기했
김태균 감독은 앞서 “사람과 동물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김태균 감독이 보여주고자 한 동물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교감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8분.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