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엑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인혁, 황승언, 안희연, 이종원(왼쪽부터). 사진| 강영국 기자 |
상처받은 이들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 '엑스엑스'가 사이다 복수극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나선다.
오는 24일 밤 12시 50분 방송되는 MBC와 플레이리스트 공동 제작 드라마 ‘엑스엑스(XX)'(극본 이슬, 연출 김준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하니(안희연), 황승언, 배인혁, 이종원과 김준모 PD, 이슬 작가가 참석했다.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 XX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엑스엑스'는 '연애플레이리스트', '이런 꽃 같은 엔딩' 등을 집필한 이슬 작가의 신작.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뒤 복수할 만한 용기도, 용서할 만한 아량도 없기에 상처 준 사람들을 피한 나나(하니 분)의 앞에 5년이 지난 뒤 악연 루미(황승언 분)가 나타나면서 과거와 달리 세상과 부딛히기에 나서는 나나의 모습과 한때 절친이었던 두 사람이 모종의 사건으로 사이가 멀어져 앙숙이 되는 과정이 현실감 있게 담긴다.
↑ `엑스엑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슬 작가. 사진| 강영국 기자 |
↑ `엑스엑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준모 PD. 사진| 강영국 기자 |
이슬 작가는 "바텐더라는 직업이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비밀을 보장해줘야한다. 그런데 바텐더가 손님들의 이야기 듣고, 불륜을 보고 못참으면 어떻게 될까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면서 "'엑스엑스'는 스피크이지바라는 곳에서 펼쳐지는 불륜 복수극이다. 내면으로 들어가면 한 여자와 친구가 성장하고 화해를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준모 PD는 "사연을 가진 두 여자가 사랑의 배신을 겪은 뒤 성장을 하는 이야기다. 관계 개선과 신뢰 회복, 바람핀 남자에 대한 응징, 복수 등을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그렸다"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 `엑스엑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하니. 사진| 강영국 기자 |
걸그룹 EXID로 데뷔한 하니는 이번 작품으로 배우에 도전한다. 하니는 바 XX의 헤드 바텐더 나나 역을 맡아 사이다 복수극을 꾸민다. 하니는 "열심히 촬영 한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엑스'에 도전하게 된 것은 나나라는 캐릭터가 저와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서 선택했다"면서 "주인공이 굉장히 어렵다는걸 알았다. 굉장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끼면서 촬영했다. 무사히 잘 마쳐서 감사하다. 배우들과 감독님, 작가님이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이 첫 연기 도전은 아니지만 굉장히 열심히 임했다고. 하니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에 카메오로 출연했던 것을 언급하며 "어색하고 죄송한 기억"이라며 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수험생처럼 코피 터지기 직전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어 "(황승언) 언니를 보면 마음 속에서 여러 감정들이 나오고 그렇더라. 마음 속에서 그런 감정을 유발시켜준 루미에게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 `엑스엑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승언. 사진| 강영국 기자 |
황승언은 XX의 새로 온 사장 이루미 역을 맡는다. 금수저이자 업계 1위 바인 넘버A의 사장으로 장사 수완이 좋은 이루미는 세컨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바 XX를 인수한다. 황승언은 자신의 캐릭터를 "셀프 생일 선물로 바를 살 정도로 재력을 가졌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황승언은 또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이 나온 상태였다. 리딩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현장에서 하니와 호흡이 진짜 잘 맞았다"면서 "오히려 저희의 생각이 좀 비슷하고 감독님과 생각이 달랐을 정도"라고 말했다. 황승언은 "나이가 비슷해서 잘 통하더라. 대립할 일도 없고 현장 자체도 즐거웠다. 호흡은 말할 것도 없다"고 완벽한 호흡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황승언은 또 "잠시 쉬면서 여러 생각을 많이 했다. (무언가를 선택할 때) 제가 하고 싶은 것인지 주위의 사람들이 저한테 원하는건지 알기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대본을 받아 읽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정규 드라마가 아닌 웹드라마라고 안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무뚝뚝한 바텐더이자 나나에 호감을 가진 박단희 역을 맡은 배인혁과 나나의 절친 왕정든 역을 맡은 이종원이 하니와 보여줄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 `엑스엑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승언, 하니. 사진| 강영국 기자 |
이슬 작가는 "감독님이 이미지를 잘 파악해줬구나 생각했다.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가까웠다. 이 드라마는 불륜이 소재다. 불륜이라면 모든 사람이 좋아하지만 진부하고 올드하다고 생각한다. 주연분들이 세련되고 드렌디한 분들이라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면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는 22일 오후 7시 V라이브와 네이버 TV,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선공개 된다. 이슬 작가는 "웹드라마 2편 분량이 1회 분량이 되니 분량으로 큰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어떤 채널에서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준모 PD 역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는 때와 장소의 구분이 없다. 이번에는 아무래도 웹드라마다 보니 호흡이 짧다. 그런 가운데서 몰입도를 확실히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웹드라마가 가진 장점을 버리지는 않았다. 몰입과 속도감이 장점이기 때문에 다 가지고 가려고 노력했다"고 연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하니는 마지막으로 "드라마 '엑스엑스'는 성장이다"라며 "바람, 복수, 배신 등 드라마를 수삭하는 여러 자극적인 단어들이 있다. 그런데 메인 주제는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좋아서 하고싶었다. 가편집본을 살짝 봤는데
'엑스엑스'는 오는 22일 오후 7시 V라이브와 네이버 TV,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선공개 되며 오는 24일 밤 12시 50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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