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드라마 몰아보기를 하고 싶다면 이 작품들을 추천한다. 제공|각 방송사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2020년 설 연휴, 즐겁고 알차게 연휴를 보내고 싶은 시청자들을 위해 놓쳤다면 꼭 봐야 할 혹은 다시 봐도 좋을 드라마를 추천한다. 지난해에는 공효진 강하늘의 ‘동백꽃 필 무렵’, 김남길의 ‘열혈사제’, 김동욱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 다양한 색깔의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4일간의 설 연휴 동안 몰아볼 드라마를 방송사별로 모아봤다.
↑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제공|KBS |
◆ KBS, 기적같은 드라마가 필요한 당신에게는 ‘동백꽃 필 무렵’
‘동백꽃 필 무렵’은 ‘2019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공효진에게 첫 대상을 안긴 드라마. 연말 시상식에서 무려 12관왕을 차지한 작품이기도 하다.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를 담았다. 지난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임상춘 작가의 탄탄한 극본, 차영훈 PD의 재기발랄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 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동백꽃’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사랑받았다. 동백과 황용식의 멜로, 옹산 사람들의 휴먼스토리, 까불이라는 스릴러 등의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여기에 공효진 강하늘 고두심 김강훈 오정세 염혜란 손담비 김지석 지이수 이정은 전배수 이규성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인기를 얻었다.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을 드라마다.
↑ '특별근로 조장풍' 포스터. 제공|MBC |
◆ MBC, 이세상 을들을 위한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2019 MBC 연기대상’에서 김동욱에게 대상을 안겼다. 김동욱은 이 작품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에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선수 출신의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풍자 코미디 드라마.
‘앵그리 맘’을 통해 한국 교육을 풍자하며 문제점을 지적한 김반디 작가와 ‘군주-가면의 주인’ ‘워킹 맘 육아 대디’ 등을 연출한 박원국 PD가 의기투합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갑질하는 이들을 응징하는 ‘을’들의 행보를 담으며 시청자들에 호평을 얻었다. 갑벤져스들이 마지막까지 활약하며 속 시원한 사이다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줬다.
↑ `열혈사제` 포스터. 제공|SBS |
◆ SBS, 유쾌 통쾌 풍자극을 원한다면 ‘열혈사제’
‘열혈사제’는 ‘2019 연기대상’에서 김남길의 품에 대상 트로피를 선사했다. 특히 8관왕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 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활극으로,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했다. 김남길이 카리스마와 코믹을 오가는 연기를 펼치며 극을 이끌었다.
‘굿닥터’ ‘김과장’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펀치’ ‘귓속말’을 연출한 이명우 PD가 의기투합, SBS 첫 금토드라마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열혈사제’는 직접 범인을 추격하는 가톨릭 신부의 정의 실현, 특수팀 검사와 함께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는 스토리에 코믹한 요소들이 가미되어 식상한 복수극이라는 편견을 깨며 인기를 모았다. 김성균 이하늬 고준 금새록 정영주 김형묵 정인기 이문식 전성우 백지원 안창환 음문석 등 배우들의 열연도 관전 포인트다.
↑ '호텔 델루나' 포스터. 제공|tvN |
◆ tvN, 판타지 호로맨스가 끌린다면 ‘호텔 델루나’
‘호텔 델루나’는 가수 아이유가 아닌 배우 이지은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이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 장만월(아이유)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최고 시청률 12.001%를 기록했다. ‘제2의 도깨비’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 만큼 판타지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좋을 터.
‘호텔 델루나’는 지난 2013년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집필한 ‘주군의 태양’ 초기 기획안이자,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오충환 PD가 연출을 맡았다. 장만월은 큰 죄를 짓고 월령수에 묶여 생과 사의 흐름이 멈춰버린 인물. 아이유는 장만월 역을 맡아 다양한 패션과 비주얼, 감성 연기로 팬들과 소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이유와 여진구의 로맨스로 빼놓을 수 없다. 김수현도 ‘호텔 델루나’에 특별 출연한 바 있다.
↑ '눈이 부시게' 포스터. 제공|JTBC |
◆ JTBC, 삶의 의미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면 ‘눈이 부시게’
‘눈이 부시게’는 김혜자와 한지민이 2인 1역을 맡은 작품이다. 특히 국민 엄마 김혜자의 연기와 존재감이 눈이 부시게 빛나는 드라마.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로 최고 시청률 9.731%를 기록했다.
삶의 의미를 돌아 보게 만드는 ‘눈이 부시게’는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송곳’ ‘올드미스다이어리’, 영화 ‘조선 명탐정’ 시리즈를 함께한 김석윤 PD와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오랫동안 곱씹게 될 김혜자의 엔딩 내레이션과 감동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남주혁 안내상 이정은 김희원 김가은 등 모든 배우들이 제 몫을 다하며 존재감을 펼쳤다.
↑ '우아한 가' 포스터. 제공|MBN |
◆ MBN, 반전의 연속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원한다면 ‘우아한 가’
‘우아한 가(家)’는 MB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 8.478%을 달성한 드라마. 대한민국 상위 0.001% 철옹성 재벌가 밑바닥에 숨겨진 ‘끔찍한 비밀’을 두고 이를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의 목숨 건 공방전이 펼쳐지는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권민수 작가의 치밀하고 힘 있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