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박해진 조보아, 숲속 힐링 로맨스 통할까[MK현장]

↑ 박해진 조보아.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박해진 조보아의 숲속 힐링 로맨스를 담은 ‘포레스트’가 안방 저격에 나선다.
29일 오후 서울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포레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종록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진 조보아가 참석했다.
‘포레스트’는 심장 빼곤 다 가진 남자와 심장 빼곤 다 잃은 여자가 신비로운 숲에서 만나 자신과 숲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강제 산골 동거 로맨스’ 드라마다. 섬세하고 울림 있는 표현력의 이선영 작가와 묵직함 속 세밀함이 돋보이는 오종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오종록 감독은 ‘포레스트’에 대해 “박해진 조보아가 주인공이지만, 제3의 주인공이 숲이다. 도시에서 각자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숲에서 어울려 살면서 상대도 치유하고 자신도 치유되는 힐링 드라마”라고 말했다.
‘포레스트’는 ‘미령 숲’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여기에 느림의 미학과 자연의 웅장함, 힐링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박해진과 조보아가 호흡을 맞췄다.
오종록 감독은 “박해진은 빈틈 없이 세련된 사람으로 보이지만, 캐스팅 하면서 보니까 인간적인 매력도 있고 드라마 주인공처럼 마음에 아픔을 겪은 경험도 있다고 하더라. 역할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박해진은 중화권에서 갖고 있는 지명도도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보아는 로코 주인공은 어둡고 무거운 것을 표현하는 것보다 밝은 면을 표현하는 스펙트럼이 넓어야 한다. 조보아는 선천적인 건지 모르겠지만 스펙트럼이 컸다. 드라마를 보면 그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조보아는 “처음에 숲에 관한 소재가 와닿기보다 촬영하면서 와닿았다. 거리수만 2만km가 될 정도로 예쁜 곳을 찾아다녔다. 촬영하러 온 건지 힐링하러 온 건지 모를 정도로 힐링하며 촬영했다. 저희가 느낀 건 시청자도 같이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박해진 조보아 오종록 PD. 사진|강영국 기자

박해진은 “처음에 작품 선택하는 게 쉽지 않았다. 산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서울을 벗어나서 촬영해야 하고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소방청에서 여러 지원을 해줘서 촬영을 잘 했다. 강원도라는 걸 감독님에게 들었을 때 하면 안 되나 싶었다. 매일 강원도를 갈 생각하니까 촬영은 언제 하나 싶었다. 제작진이 슬기롭게 촬영을 정리해줘서 우려와 다르게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의 전작을 재미있게 봤다. 제가 손에 꼽을 정도로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피아노'다. 처음에 우려 깊게 다가온 숲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와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거의 산에서 촬영하다 보니 호흡도 좋았다고. 박해진은 “조보아랑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그 누구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럽고 살갑고 촬영하는 내내 편하게 했다. 촬영하는 동안 서로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서로 의지하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조보아는 박해진에 대해 “얼음 왕자 같은데, 툭 건드리면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재미있다. 둘 다 캐릭터가 잘 맞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KBS는 ‘동백꽃 필 무렵’ ‘99억의 여자’ 등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있다. ‘포레스트’는 매주 목요일 방송되는 인기 예능 TV조선 ‘미스터트롯’과도 경쟁한다. 박해진은 “저희 어머니도 ‘미스터트롯’을 본다. 목요일에도 어머니와 같이 ‘포레스트’를 보겠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오종록 감독은 “‘미스터트롯’과 시청층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해진은 “‘포레스트’는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싱그러운 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추운 겨울이지만 이른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포레스트’가 수목극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레스트’는 29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