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쓴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금의환향 했다.
봉준호 감독은 16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봉 감독은 지난 12일 배우들을 비롯한 스태프 관계자들이 귀국한 뒤 미국 현지에 홀로 남아 미국에서 남은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가장 늦게 한국 땅을 밟았다.
입국장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봉준호 감독은 밝은 모습으로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 작년 5월 칸영화제에서부터 여러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미국에서 굉장히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되어서 기분이 좋다. 이제 조용히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수를 쳐주셨는데 감사하다. 오히려 코로나 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는 국민들에게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미국에서 뉴스로만 계속 봤다. 저도 손을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겠다. 귀국해서 기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추후 마련된 일정에서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이야기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19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과 함께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20일에는 청와대에 초청받아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도 앞두고 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의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이 2천억원을 돌파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