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보이스피싱 범인을 잡았지만 돈은 못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2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개그맨 박성광이 스페셜 DJ로 나선 가운데, 홍석천이 손해를 봤던 경험을 공유하는 코너 '손해사정사'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홍석천은 "보이스피싱을 당한 적이 있다. 580만원을 손해 봤다. 내가 방송 촬영 차 태국에 방문했을 때의 일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홍석천은 "내가 잘 아는 형이 전화가 왔다. 분명 그 형의 목소리였다. 형이 부인에게 돈을 보내야 되는데 없다면서 580만원만 빌려주라고 하더라. 일주일 뒤에 갚는다고 했다. 500만원도 아니고 600만원도 아니고 딱 580만원이니까 우선 빌려줬다. 그런데 나중에 형을 다시 만났을 때 '그때 돈은 언제 갚을 거야. 나도 현금 없어'라고 이야기하니 형이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누가 (형의 이름을 빌려) 사기를 친 거다"라고 사연을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 범인을 잡았다. 나 말고 다른 피해자가 60여 명 정도 있었는데 그 중 한 피해자가 신고를 해서 범인을 잡았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돈을 못 돌려 받고 있다. 내 성격이 누군가에게 돈을 달라고 독촉을 못하는 성격이다. 형사님께 말을 못했다"라고 말해 청취
DJ 김태균은 "내가 대신 돈을 받아주겠다. 반절만 줘라"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홍석천은 "10% 떼 주겠다"라며 받앗다.
한편, 이태원에서 7개 식당을 운영하며 '이태원의 황제'로 불렸던 홍석천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여름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마지막 식당을 폐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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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석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