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는 모레 아침까지 이어진 뒤, 이후 누그러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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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한강대교 상류의 한강이 언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입춘(立春)에 시작한 한파가 장장 일주일 동안 이어지면서 올 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붙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9일) 올겨울(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처음 한강이 결빙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으면 한강이 결빙됐다고 발표합니다.
올해는 신정과 구정 전후를 제외하고 예년보다 포근한 날이 이어지며 한강이 얼지 않고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입춘발 한파가 몰아치면서 결국 뒤늦게 한강이 얼었습니다.
올해 한강 결빙일은 평년(1월 10일)보다 30일, 지난해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보다 14일 늦었습니다.
관측 이래로는 1964년(2월 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늦은 기록입니다.
최근 한강은 과거와 비교해 '늦고 짧게' 얼고 있습니다.
1980년대 제2차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하상의 변동이 적어진 점과 더불어 기후변화로 겨울 기온이 오른 점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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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 / 사진=연합뉴스 |
월요일인 내일(10일)도 한파가 이어지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
충남권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내륙, 경상권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안팎을 기록하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모레(11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이후 다소 누그러들 전망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