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전세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최근 한 부동산 정보업체에 의하면 서울의 전세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3.3㎡당 아파트 전세가 평균이 7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한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3.3㎡당 706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이 업체가 아파트 전세가 추이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로, 사실상 사상 최고가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1월 초 609만 원 보다는 16% 가까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부장 / 부동산 114
- "전세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난데다 봄 이사철을 지나면서 전세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상대적으로 매매 가격에 비해서는 전세 가격 비중이 아직은 높은 편이 아니어서 당분간 전세 중심의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3.3㎡당 아파트 전세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1천80만 원)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에 631만 원에서 861만 원으로 34% 뛰었는데, 2008년에 잠실 일대 새 아파트의 대규모 입주로 하락한 전세가가 다시 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가 지난해 1월에 비해 12% 오른 평균 807만 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습니다.
전세가 상승은 서울뿐만 아니라 1기 신도시와 경기도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도시는 같은 기간 3.3㎡당 524만 원에서 이달 현재 561만 원으로 9%, 경기도는 340만 원에서 370만 원으로 1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고 아파트 시세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 때문에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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