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슈퍼 6000), 제네시스 쿠페(슈퍼 3800), 슈퍼 2000, 넥센 N9000 클래스 등 총 4개 부문에서 경쟁하는 이 대회가 제2전까지 시상대의 주인공을 바꾸고 있어서다.
헬로TV 클래스는 개막전에서 밤바 타쿠(시케인)가 우승컵을 안았지만 제2전은 안석원이 정상에 서는 등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제3전은 국내를 대표하는 김의수(CJ레이싱)의 자존심이 극에 달해 자신보다 앞서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의수는 개막전 3위에 이어 제2전에서는 2위를 했지만 오프닝 랩에서의 실수(오버 페이스 등)만 없었다면 경기마다 시상대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컸기에 제3전에서의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헬로TV 클래스가 국내에 도입된 후 가장 많은 우승컵(17경기에서 8승)을 챙긴 관록도 무시하지 못한다.
김의수는 “밤바 타쿠처럼 실력이 뛰어난 드라이버와 경쟁할 수 있어 엔도르핀이 돈다”면서 “올 시즌 포디엄에 오르기는 했지만 만족한 결과를 거둔 게 아니었던 것만큼 이번에는 우승컵을 반드시 손에 넣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어 그는 “제3전부터는 시리즈 챔피언 향방이 정해지기 시작하는 만큼 포인트 관리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50kg의 핸디캡 웨이트. 밤바 타쿠보다 몸이 무거운 상태에서 레이스를 해야 하는 만큼 피로감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안석원(CJ 레이싱)도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안석원은 지난 5월 25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제2전에서 초반 승기를 잡은 후 여유 있게 우승컵을 안을 것으로 비춰졌었다. 하지만 추격에 나선 김의수와 중반부터 파이널 랩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는 오프닝 랩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곧바로 폴 투 피니시로 끌고 갈 수 있는 실력을 증명한 것이다.
이처럼 3명의 드라이버가 단 한자리를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2전서 3위를 한 김동은(인제오토피아 킥스)과 4위 류시원(EXR 팀 106) 그리고 올 시즌 이 클래스에 첫 도전장을 던진 다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 킥스)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감독 겸 드라이버로 출전하는 류시원의 경우에는 개막전과 제2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입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드라이버의 실력차이가 종이 한 장에 불과해 우승컵의 주인공을 점치기 어려운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는 제2전에서 1, 2위를 한 정연일과 유경욱(이상 EXR 팀 106)은 종합 득점에서도 각각 48점과 46점을 달리고 있어 후보군 중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타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와 감독 겸 드라이버로 출전하는 류시원(EXR 팀106), 이문성(바보몰)도 경쟁에 가세했다.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는 팀들의 경합도 치열하다. 이 종목 최강으로 자리를 굳힌 ‘EXR 팀 106’이 정연일과 유경욱 그리고 류시원으로 라인업을 확정했고, ‘인제오토피아 킥스’는 타카유키 아오키와 박상무가 팀의 명예를 걸었다. ‘바보몰’은 제2전까지 시상대와 인연이 없었던 이문성이 제3전을 벼르고 있는데다 석동빈과 조성민을 투입, 이들 3팀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후끈 달아올랐다.
슈퍼 2000 클래스는 쉐보레 레이싱 팀의 감독 겸 드라이버인 이재우와 김진표가 무난하게 레이스를 리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즌 처녀 출전한 스토머 레이싱이 최종석과 서승범을 앞세워 토요타 알테자RS의 운전대를 맡겨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넥센 N9000 클래스는 제2전에서 아쉽게 폴 투 피니시를 놓친 여성 드라이버 박성은(팀 챔피언스)이 16년만의 여성 드라이버 우승 소식을 전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막전과 제2전 주인공인 김도윤(SL Motorsport)과 최원제(EXR 팀106)도 우승 후보 ‘0’ 순위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한편 2011 티빙슈퍼레이스를 주최하는 슈퍼레이스는 제3전에 서킷을 찾은 관중들에게 제공할 ‘TV’, ‘김치냉장고’, ‘튜닝 휠 세트
대회 관계자는 “관중들과 주말의 ‘행운’을 함께 하려는 생각에서 이와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슈퍼레이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주말의 새로운 놀이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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