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쉐보레 크루즈 개인택시 운전자 이승호(43)씨는 제주 지방 법원에 한국GM의 마이크 아카몬 사장을 상대로 ‘쉐보레 크루즈 개인택시 차량에 대한 보증수리 회피 및 A/S와 관련된 고객상담실의 고객 무시로 발생된 금전적 손해와 그와 관련된 정신적 피해’과 관련한 피해보상 소장을 발송했다.
이씨의 피해보상 청구액은 자비를 들여 교환한 변속기 수리비 130만원, 한국GM의 무책임한 태도로 인한 4일간의 영업손실 30만원, 새 제품 교환과 중고 변속기 교환 비용의 차액 253만원 등 총 513만원이다.
이씨는 자신의 차를 쉐보레 제주정비사업소에 견인한 후 보증수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서비스센터에서는 규정대로 해야한다며 새 미션 교환시 383만3000원, 중고 미션 교환 시 152만6800원의 비용이 든다고 했다.
이씨는 한국GM 본사상담실에 상담신청을 여러차례 했지만 소장을 제출한 22일까지 아무 연락도 오지 않았다. 택시로 생업을 이어가는 이씨는 어쩔 수 없이 자비 130만원을 들여 변속기를 교환했다.
이씨는 “아무런 개선책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한국GM의 태도에 이제는 소송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한국GM차는 내 목숨 뿐 아니라 손님의 안전까지 위협하기 때문에 앞으로 절대 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의 '라세티프리미어(쉐보레 크루즈)미션결함' 카페(http://cafe.naver.com/kjk0142)에서는 쉐보레 크루즈 변속기에 대해 이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그 숫자가 이미 1천명을 넘은 상황이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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