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몇 달 전부터 피부가 좀 벗겨지고 각질이 생겼습니다. 피부과 두 곳을 가봤는데 한군데서는 건선이라고 하고 한군데에서는 또 아니라고 하네요. 도대체 어느 말을 믿어야 하는 건 지 혼란스럽습니다. 건선이랑 화폐상 습진의 차이 좀 알려주세요.
A. 건선은 은백색의 인설을 동반한 구진과 판을 나타내는 흔한 피부질환으로 분포나 정도가 개인에 따라 아주 다양한 원인 미상의 질환입니다. 대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 경과를 나타냅니다.
흔히 20대에 처음 발병하는 경우가 이어서 10대와 30대에 흔합니다.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과 면역학적 요인에 의함이라고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 외 피부외상, 감염, 건조함,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경증인 경우는 국소 치료를 시행하며 심한 경우는 자외선 요법을 병행하거나 전신 투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국소 치료에는 비타민 D 유도체, 스테로이드 등이 쓰이고 광선치료는 최근에는 단일 파장 UVB광요법이 쓰입니다. 전신치료는 레티노이드 계, 사이클로스포린, 스테로이드 등이 쓰입니다.
화폐상 습진은 비교적 경계가 잘 구분되는 동그란 모양의 습진성 판으로 병변은 주로 무릎 아래쪽의 하지, 손등, 발등 등의 부위에 발생합니다. 치료는 우선 환자의 건조한 피부를 고려한 기본조치를 취하여야 합니다.
장시간의 목욕과 뜨거운 물, 세정력이 강한 비누 사용을 피하며, 모직 등에 의한 피부 자극과 습도가 낮은 환경도 피합니다. 짧은 시간에 미지근한 물로 목욕한 후 피부연화제로션을 전신에 바릅니다. 중등도 이상의 국소 스테로이드를 하루 1-2회 도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Dr.MK 상담의=박천욱 전문의(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