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2012년부터 유럽 지역에서 판매되는 타이어에 친환경 표식인 EU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각 국에서 타이어 연비를 표기하는 '타이어 에너지효율 등급 표시'를 의무화하며 친환경 타이어 생산을 강요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친환경 타이어를 생산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타이어를 통해 연료소모 감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타이어는 주행 중 발생하는 타이어의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구조설계 및 컴파운드 기술로 기존 타이어의 성능은 유지하면서 연비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경제성은 물론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국내 타이어 업체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친환경 타이어를 선보였다. 90년대 초반부터 타이어 제품에 친환경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같은 연료를 사용했을 때 안전성은 유지하면서도 최대한 많이 달릴 수 있는 타이어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진행했다.
다음은 국내 타이어 업체 3사의 대표 친환경 타이어다.
◆ 한국타이어 앙프랑(enfren)
앙프랑은 타이어 연비 절감 효과가 최대화되는 시속 110km로 연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약 16% 가량의 연비 상승감 효과를 얻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제품에 비해 4.1g/km 가량 줄어들어 10년 동안 20만km를 주행할 경우 약 820kg의 CO2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는 나무 146 그루가 1년에 흡수하는 CO2 양과 비슷한 수치다.
앙프랑은 친환경적 요소와 더불어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빗길 제동성능을 높이는 4개의 직선 그루브를 채용해 직진성과 배수성능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마른노면에서의 제동거리가 3% 가량 감소했으며, 빗길노면에서의 제동거리는 약 6% 가량 감소했다.
◆ 금호타이어 에코윙 올시즌(ecowing all season)
고무에 카본블랙을 넣어 만들었던 일반 타이어와 달리, 실리카를 첨가한 제품은 저온에서도 탄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제동력과 핸들링이 우수하고 특히 젖은 노면에서의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에코윙 올시즌은 금호타이어의 금호타이어의 3대 친환경 철학(저연비, 저마모, 저소음)을 적용해 연비가 약 5.5% 향상됐다. 10년 20만Km를 주행했을 때, 약 1.88톤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킨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실리카는 고무와 잘 섞이지 않는 성질이 있어 최적의 시간과 반응 온도 하에서 여러 배합단계를 거쳐야 완성되기 때문에 제조공정 상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면서 "이처럼 현재 판매되는 친환경 타이어 제품은 원료 선택부터 생산 공정에 이르기까지 일반 타이어와는 차별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밝혔다.
◆ 넥센타이어 엔블루 에코(N'Blue ECO)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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