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은 굵직굵직한 신차 출시가 줄을 이었다. 국산차 업체들은 쌍용차를 제외하고 모두 신차를 출시했다. 특히 현대차는 완벽한 신차는 프리미엄 왜건 i40를 선보였고 기아차는 국산 소형차의 역사와도 같은 프라이드드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매우 활발하게 신차를 출시했다. 폭스바겐은 풀체인지된 티구안을 출시했고, 포드는 2천만원대 준중형 해치백인 포커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 완벽하게 새롭거나, 완벽하게 바뀌거나
현대차는 중형급 프리미엄 왜건인 i40를 출시했다. 국산차 업체가 국내 시장에 왜건을 출시하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라고 여겨질 만큼 왜건은 국내 시장에서 다소 생소한 차량이다. 이에 현대차는 i40를 소개할때 왜건이 아닌 크로스오버세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쨌든 i40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쏘나타보다 크기는 작지만 더욱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으며 고급스러운 옵션도 장착돼 있다. 경제성이 높은 디젤 모델은 리터당 18km의 우수한 연비까지 확보했다.
세계적인 고급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는 고스트EWB를 출시했다. 고스트EWB는 기존 고스트에 비해 뒷좌석이 17cm 늘어나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6.6리터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567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초대형세단이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초에 불과하다. 모든 차량은 주문자의 맞춤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가격은 5억3000만원이다.
한국GM은 성능과 연비를 개선하고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을 탑재한 2012년형 알페온 2.4 모델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에게 단점으로 지적받던 연비를 리터당 11.3km로 개선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감소시켰다. 여기에 8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스마트 컬러 오디오 및 블루투스 핸즈프리, 하이패스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을 추가시켰다.
9월 국내 출시된 차들 중에서 어떤 차가 주목할만한 차인지 자동차 전문지 탑라이더의 기자들이 살펴봤다.
- 김한용 기자 : 현대차 i40
차가 갖춰야 할 덕목을 놓고 보면 왜건만한 것이 없다. 실내공간, 연비, 승차감, 스포티함 모두 SUV나 세단보다 우수하다. 실제로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 자동차 시장에는 왜건이나 해치백 차량의 비중이 높다. 국내 시장도 포화되고 선진화 되면서 소비자들의 눈 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i40의 출시는 매우 반갑고, 시점 또한 절묘하다.
- 전승용 기자 : 기아차 프라이드
실제로 본 신형 프라이드는 매우 당당했다. 기아차의 디자인은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신형 프라이드는 스포티한 디자인만큼 강력한 동력 성능도 확보했다. 연비도 우수하다. 이 정도면 빠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 해외 자동차 매체들의 시승기를 보아도 칭찬이 자자하다.
- 김상영 기자 : 현대차 i40
국산차 업체가 왜건을 국내에 출시한 게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됐다. 또 그만큼 이슈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i40는 다르다.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도 크게 변화했고 그에 걸맞은 신차를 현대차가 내놓았다. 쏘나타보다 비싸지만 쏘나타보다 더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2가지 차종을 놓고 ‘이달의 차’ 경합을 벌인 가운데, 탑라이더는 현대차의 i40를 최종 선택했다. i40만큼 큰 기대를 안고 출시된 왜건은 없었다. 세단을 특히 선호하는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기는 어렵겠지만 존재만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 차량이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시승기] 현대차 i40 가솔린, "럭셔리와 실용성 접목 될 수 있을까"·[이달의 차] 아우디 A6…성능과 가치의 절묘한 밸런스
·[이달의 차] 르노삼성 SM7…7년만의 '환골탈태'
·[이달의 차] 쏘나타·K5 하이브리드… 대세는 친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