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평소 키 높이 깔창을 착용하는데, 무릎이 후들거립니다. 허리를 숙이고 장시간 일하거나, 하체운동의 강도를 높이면 후들후들 떨립니다. 혹시 연골이나 인대에 손상이 생겨 그런가요? 아니면 단순 운동부족인가요? 궁금합니다.
A. 무릎이 후들거리는 증상은 대개 어떤 동작을 할 때 관절의 안정성 혹은 근력 등이 부족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특정 동작에 필요한 근력이 부족할 때 그러합니다.
이 밖에도 관절 운동에 필요한 유연성 문제일 수 있습니다. 동작의 중간에는 큰 문제가 없다가 허벅지가 땅기는 느낌이 들 범위로 몸이 숙여졌을 때 후들거리는 문제가 생긴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간혹 관절의 배열에 문제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릎이 움직이는 방향을 보면 넓적다리관절, 무릎, 발목 관절이 몸의 앞쪽을 향하고 허벅지가 약간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종아리는 수직으로 내려가 전체적으로 약간 Y 자 형태의 다리가 정상 배열입니다.
무릎이 안쪽으로 돌아가 있거나 오자 다리, X자 다리 등의 부정렬이 있는 경우라면 특정 동작에 같은 힘이 들더라도 더 많은 근력이 필요합니다. 같은 키와 체중, 같은 생활습관인데도 특정부위에 과도하게 근육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연골이나 인대 손상의 경우라면 동작을 일으킬 때 통증을 동반합니다. 근육이 땅기는 통증 외에 무릎관절 자체에 통증이 없다면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단순 근력과 유연성이 부족하다면, 집에서 일반적인 스트레칭과 운동만으로 해결됩니다. 다만, 다리의 부정렬이 과도한 경우, 골반과 척추의 부정렬이 동반됩니다. 혼자 힘으로 이를 교정하기 어려우니 될 수 있으면 병원에서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Dr.MK 상담의=김호성 전문의(서울휴재활의학과의원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