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GM이 시행하고 있는 지하철 광고에 경쟁사인 크라이슬러 자동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GM은 올해 중순부터 일부 지하철 열차내 배너 광고 영역에 쉐보레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초'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광고는 '쉐보레가 세계 최초로 자동차에 라디오를 달았다'는 내용이나 '세계 최초로 자동변속기를 대중화 했다'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지하철 1량 전체의 실내의 모든 영역에 광고를 싣는 방식이어서 주목도가 높다는 평가도 받았다.
크로스파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다임러크라이슬러'로 통합돼 있던 2004년에 처음 만들어진 차로, 2008년까지 생산된 후 다임러와 크라이슬러가 결별한 이후 단종된 스포츠카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 SLK의 플랫폼을 개조해 성능을 강화한 차로, 컨버터블과 쿠페 모델이 있었으며 운동성능이 SLK에 비해 오히려 앞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국내는 하얀거탑에서 김명민이 타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를 본 한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 타사 브랜드를 홍보해주다니 코미디에 가깝다"고 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쉐보레가 자동변속기를 대중화 해 다른 브랜드에서도 사용했다는걸 보여주는게 아니냐"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국GM은 이에 대해 "지하철 광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GM이 자동변속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고, 대중화 해 여러 유수 자동차 회사들도 장착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경쟁사의 자동변속기 이미지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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