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최숙자(46, 가명)씨는 특별한 원인도 없이 온 몸이 쑤시고 저린데다 가슴통증이 심해져 병원에서 심장검사와 초음파 등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섬유 근육통'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처음엔 외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뼈 속을 파고드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자주 깜짝 놀라고, 잠을 자기 위해 누우면 복부상부에서 가슴상부까지 찍어 누르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어 통증전문 한의원을 찾게 됐다.
섬유근육통은 40~50대 여성 가운데 성격이 예민한 사람이 많이 걸리는데, 이를 한방에서는 몸속에 노폐물이 고여 생기는 ‘어혈’을 원인으로 본다.
◆섬유근육통, 한방에서는 ‘어혈’이 원인
한의학에서는 우울함과 불안함이 지속되면 기체와 전신통증, 소화기 장애와 담음이라는 것을 만들어내 이것이 만성화되면 기혈이 부족해져 수면 장애와 만성피로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특히 낮보다 밤에 더 심해지는 섬유근육통 통증의 원인도 한의학에서는 '어혈(瘀血)' 때문으로 본다. 어혈은 몸속에서 체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뭉쳐 노폐물이 많이 고여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이 덩어리가 가슴, 심장, 뇌 등 전신에 돌아다니며 혈액의 흐름을 막아 병증을 유발한다.
어혈은 사고충격과 수술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인체의 혈액을 맑게 해주는 간 기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은 갱년기가 되면 간 기능이 가장 먼저 저하가 되고 연로하게 되면 근육도 약해지고 마르며 시력이 저하되고 피로가 빨리 온다.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해 근육 내에 어혈이 생기게 되면, 섬유 근육통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어혈이 심하게 되면 ▲얼굴색이 누르스름하고 구역질이 나면서 어지럽고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피부가 푸르스름하고 겨울에 더 심하며 ▲피부를 만져보면 싸늘한 느낌이 들고 ▲증상이 심한 경우 혀가 푸르스름하거나 보라색을 띠기도 하며 ▲기침을 할 때 피가 나오거나 목에 비릿한 냄새가 날 때가 많다.
◆삼일한의원, ‘솔잎땀 요법’ 호평
이 같은 섬유근육통을 한방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다년간 섬유근육통 치료를 전문적으로 실시해 온 '삼일한의원(원장 류상욱)'은 침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탕약으로 섬유근육통의 원인인 어혈을 없앤 후,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해주는 '솔잎땀(松葉取汗) 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솔잎땀 요법'이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솔잎치료방법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자체 개발한 '솔잎땀훈증가마' 속에 청정솔잎을 깔고 9번 구운 죽염과 약효가 뛰어난 강화도 해풍인진쑥을 그 위에 뿌린 후 1~2시간가량 땀을 뽑아내는 전통적인 훈증해독 치료방법이다.
솔잎땀요법의 효과에 대해서 신약본초에서는 '솔잎땀이 신비로운 것은 염증이나 병균이 몸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가 솔잎땀을 만나면 땀과 같이 증발하여 모공을 통하여 밖으로 나온다. 솔잎땀을 내게 되면 증발하는 송진 기운이 모공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게 되는데 송진은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기생충을 죽이며 썩은 살을 제거하는 동시에 새살이 올라오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동의보감에도 '솔잎이 머리를 나게 하고, 오장을 안정시키며 허기가 지지 않게 하여 수명을 연장시킨다. 몸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지혈작용, 저린 증상, 신경쇠약, 탈모에도 좋다'고 솔잎의 효능과 약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류상욱 원장은 "어혈로 인한 섬유근육통은 영지버섯, 해조류, 김치, 메밀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