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올해 11월까지 국내외시장에서 368만38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추정 순이익만 해도 18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순이익(17조여원)마저 추월했다.
판매량 증가와 순이익 개선의 배경에는 신차효과와 환율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을 보이며 시장지배력이 강화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성장의 원동력으로, 다양하고 성능이 뛰어난 엔진 라인업을 손꼽는다.
1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승용차 엔진은 총 13종이다. 가솔린 엔진으로 카파, 감마, 세타2, 누우, 람다2, 타우 등이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고 디젤 엔진은 U2, R, A2, S2 등이 사용되고 있다. 또 신흥시장에서 입실론2, 알파2, 베타2 등의 엔진이 사용되고 있다.◆ 경·소형차의 뜨거운 심장…카파엔진
카파엔진은 현대기아차의 경차나 소형차에 장착된다. 국내에는 1.0리터 3기통 카파엔진이 모닝에 장착된다. 유럽과 인도시장에 판매되는 소형차에도 탑재되고 i10·i20에 1.2리터, 1.25리터 4기통도 장착된다.
이밖에 흡기 매니폴드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 무게를 가볍게 했으며 밸브 장치에 롤러 스윙암 적용으로 마찰, 소음 저감과 연비향상을 꾀했다.
◆ 140마력의 1.6리터 감마 GDi 엔진
감마 GDI 엔진은 고압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을 채택해 엔진에 흡입되는 공기량을 증대시키는 한편 노킹 현상도 개선시켜 동력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의 프라이드, 엑센트, 아반떼, 쏘울 등 소형 및 준중형차에 주로 장착된다.
고압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직접분사 연소계 시스템, 흡배기 밸브의 타이밍을 조절해주는 흡배기 가변밸브 타이밍 시스템, 엔진의 회전과 부하 상태에 따라 공기 흡입통로를 자동적으로 조절해주는 가변 흡기 시스템(VIS) 등이 적용돼 높은 엔진 성능과 및 배출가스 저감을 이뤘다.
◆ 세타 2.0 GDi 터보…6기통을 능가하는 강력한 출력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9년 세타 2.4 GDi 엔진을 선보였다. 이 엔진은 현대기아차의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직분사 엔진으로, 중형급 승용차 및 SUV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출력 엔진 개발과 고유가 시대를 대비한 연비 개선이라는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세타 2.0 GDi 엔진에 터보차저를 결합한 세타 2.0 터보 GDi 엔진이 장착된 쏘나타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쏘나타, K5에 장착된 이 엔진은 271마력의 최고출력과 37.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 여러 차종에 장착되는 만능, 누우엔진
누우엔진은 1.8리터, 2.0리터 가솔린 모델과 2.0리터 LPI엔진, 엣킨슨 사이클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으로 분류된다.
누우 엔진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급 가솔린 엔진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가솔린 엔진으로, 지난 2006년부터 약 44개월의 연구기간과 약 24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됐다.
현대차의 2.0리터급 엔진의 발전 과정은 놀라운 수준이다. 1995년 베타 엔진을 시작으로 지난해 발표한 2.0리터 터보 GDi 엔진까지 꾸준한 발전을 이뤘다. 여기에 누우엔진이 더해져 다양한 특색을 지닌 중형 엔진을 보유한 제조사가 됐다.
◆ 람다엔진…강력한 스포츠카의 심장
람다엔진은 3.0리터, 3.3리터, 3.8리터 엔진이 현대기아차의 준대형차량에 장착된다.
2012년형 에쿠스에는 람다 V6 3.8 GDi 엔진이 새롭게 장착돼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40.3kg·m의 동급 최고 성능을 확보했다. 이 엔진은 2012년형 제네시스에도 장착된다.
람다 3.8 GDi 엔진은 현대기아차가 순수 독자기술을 통해 엔진 토크와 출력은 극대화하면서도 높은 연비를 추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최첨단 엔진으로 강화된 북미 배기규제인 ULEV2(ultra-low emission vehicle, 초저공해 차량)까지 만족한다. 최근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 쿠페에 장착된 람다 3.8 GDi 엔진은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 3년 연속 ‘10대 최고 엔진’으로 선정된 타우엔진
타우 V8 5.0리터 GDi 엔진은 2012년형 에쿠스와 제네시스 프라다에 장착된다. 현대차의 독자 기술로 개발돼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경쟁 수입차를 압도하는 성능과 연료효율을 가졌다.
특히 엔진 회전수 및 부하에 따라 흡기밸브와 배기밸브의 타이밍을 조절하는 흡배기 가변 밸브 타이밍 기구(Dual-CVVT), 흡기효율 최적화 및 서지탱크 용적 최적화를 실현한 TIS(Tuned Intake System) 흡기 시스템, 고압주조 알루미늄 블록, 고강성 구조 알루미늄 오일팬 등을 적용해 엔진의 경량화와 함께 배출가스, 소음, 진동을 최소화했다.
◆ 유럽을 무대로 활약하는 U2 엔진
U2 엔진은 유럽에서 사용되는 1.1리터와 1.4리터와 1.6리터, 1.7리터로 나뉜다. U2 엔진에는 고효율 전자식 가변 터보차저 VGT와 엔진과 배기가스를 정화해주는 디젤매연 정확장치가 적용됐다. 유로5 배기규제를 충족시켜 높은 토크와 우수한 연료효율이 특징이다.
◆ SUV의 강력한 원동력…R엔진
현대기아차의 주력 SUV에 장착되는 R엔진은 성능과 효율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낮은 배기량에서도 높은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발휘해 유럽의 디젤 엔진에 전혀 밀리지 앉는다.
국내에 판매되는 SUV에 장착되는 2.0리터 R엔진은 184마력의 최고출력과 40.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2.2리터 R엔진은 200마력의 최고출력과 44.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 A2·S2 엔진과 신흥시장에서 사용되는 구형 엔진
A2 디젤 엔진은 포터2, 봉고3 등 상용차에 장착된다. 2.5리터 엔진은 94~12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22.5~25.0kg·m다.
이밖에 현대기아차는 현재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구형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0.8리터, 1.0리터 입실론2 엔진과, 1.4리터, 1.6리터, 1.8리터 알파2·베타2 엔진이 사용되고 있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황당한 김여사의 소방서 앞 주차…"셔터 내려있어 문 닫은줄 알았다?"·현대기아차 1.6 GDi, '세계 최고 엔진' 뽑힌 이유
·포르테 후속 K3, 스케치 이미지 유출…“아반떼 잡겠네”
·[영상] 5500만원의 명품 경차…장인의 손으로 '한땀 한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