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21일, 내년 출시되는 전기차 '르노삼성 SM3 ZE'와 '기아 레이 EV'에 최대 420만원의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전기차 세제 지원 소식에 각 차량 성능 및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ZE…핸드폰처럼 배터리 교체
르노삼성 SM3를 기반으로 만든 SM3 ZE는 최고출력 95마력, 최대토크 23.0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70kW의 전기모터와 24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176.2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35km다. 일반 가정용 전원(220V, 16A)을 이용한 완충시간은 약 6~8시간이다.
또, 배터리 교환 방식인 '퀵 드롭' 시스템을 적용 가능해 마치 휴대전화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처럼 3~5분 만에 차량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SM3 ZE의 외관은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가솔린 모델에 비해 전장이 13cm 정도 길뿐 전체적인 모양은 같다. 또한 동급 전기차인 닛산 리프에 비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의 계기판은 전기차 버전으로 설계됐으며, 차 뒷부분에 배터리가 장착돼 트렁크 공간이 가솔린 모델에 비해 조금 줄어들었다.
SM3 ZE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약 6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의 전기차 세제 혜택에 따라 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60만원, 취득세140만원, 공재할인20만원 등 최대 420만원이 지원돼 60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M3 ZE는 내년에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우선 보급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유럽 생산분인 SM3 ZE 30여대가 들어와 있으며, 내년에는 500대 정도가 추가로 수입된다. 르노삼성은 SM3 ZE를 내년 말부터 국내 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이며 2013년부터 일반에게 판매할 예정이다.◆기아차의 전기차 레이 EV…전기차 세제 지원보다 경차 할인이 더 유리
기아차 레이 EV는 이달 22일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정식으로 공개된다.
레이 EV에는 블루온과 같은 1.0리터급 엔진과 50kW급 전기모터, 16.4kWh의 배터리가 장착돼 최고출력 78마력, 최대토크 17.0km·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완속충전에는 6시간, 급속충전에는 25분이 소요된다.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거리는 130km, 최고속도는 135km/h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 EV의 외관은 레이와 다르지 않지만 모터와 배터리 공간 문제로 전고가 10mm 높아졌다.
또, 블루온에 비해 중량이 약 70~80kg 가량 무겁고 공기 저항도 많이 받는 박스카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대한 유지해 블루온과 비슷한 수준의 최대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레이 EV의 가격은 블루온(4680만원)과 비슷한 4700만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레이 EV는 경형차 세제혜택을 받을 경우 최대 554만원(차량가격 4500만원 가정 시)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전기차 할인 혜택보다는 경형차 할인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경차 할인을 받는 것이 취득세 129만원, 공채 15만원 이익이기 때문이다.
기아차 레이 EV는 내년에 약 2천대 정도가 서산공장에서 생산돼 공공기관에 보급될 예정이며 일반인 판매는 2014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내년까지 공공기관에 한해 SM3 ZE 1940만원, 레이 EV 172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그러나 아직 일반인에 대한 민간보조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일반인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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