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2일 화성연구소에서 전기차 기아 레이 EV의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질의응답을 실시했다.
응답을 위해 나온 관계자들은 환경차시스템 개발실장 이기상 상무, 국내 마케팅 실장 서춘관 이사, 프로젝트 3팀 고호성 책임연구원, 환경부 전기차 보급 추진 팀 김효정 팀장 등 4명이었다.
우선, 기자들은 지난번 공개한 현대 블루온에 비해 성능이 뒤쳐지는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이기상 상무는 "이번 기아 레이 EV는 지난번 공개한 현대 블루온과 성능이 똑같다"면서 "기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들이 현대차의 보도자료 등 웹사이트 등에 공개된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번 공개한 현대 블루온은 61kW이었고, 기아 레이EV는 50kW로 성능이 크게 낮아진게 분명했다. 이를 지적하자 이기상 상무는 "아마 오타 등으로 인해 웹사이트에 잘못 게재된 것일것"이라며 "조속히 웹사이트를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의 기아EV 개발자는 "당시 블루온의 시험생산을 했을 때 일부 61kW의 전기모터를 이용한 적이 있었지만, 250대 규모의 생산을 시작했을 때는 50kW 전기모터로도 경차를 움직이는데 충분하다는 판단에서 주행거리를 감안해 50kW로 낮췄다"고 말해 환경차시스템 개발실장의 말을 전면 뒤집었다.
현대 블루온 공개당시 미쓰비시 아이미브와 비교자료/현대차 제공 한 기자는 "현대차가 블루온의 사양을 공개했을 때 경쟁사 미쓰비시 아이미브와 배터리 용량은 같고 모터의 파워는 더 강력하면서 거리는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모순이 있었다"면서 "비록 연비 테스트 대상이 아니더라도 데이터는 솔직하게 공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래는 질의응답 내용.
Q. 작년 블루온때 자료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은 같은데 성능이 뒤지는 까닭은
이기상 상무: 기존 블루온과 동일한 출력을 갖고 있다. 오히려 블루온에 비해 레이EV는 톨보이기 때문에 공기저항이나 주행하는데 연비에 있어 불리하다. 그러나 일 충전 주행거리가 더 길다. 블루온을 했을때보다 레이 전기차를 개발하면서 히터나 에어컨에서 전기 소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반영됐다. 타이어에 있어서도 휠을 공력적으로 제작해 발전이 있었다.
일반 판매에 있어서는 레이는 양산형 차다. 일반 판매가 가능한데, 역시 가격이 문제가 된다.
12년에는 관공서 위주로 판매가 되고, 가격적으로 배터리라든지 이런 부분의 가격 인하를 유도를 해서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가격이 되면 정부와 협의해 판매할 것이다. 시범차가 아닌 양산차이지만 가격 때문에 내년 판매가 어려울 것이지 판매가 가능한 차다.
Q. 가격은 어떻게 되는가
결정이 아직 안나와있다. 외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배터리나 모터 등 전기차 부품이 절반이 넘어서 최소한 3000은 넘는다.
Q. 내년에 언제 얼마나 공급이 될까.
내년부터 2500대 정도를 예상한다.
Q. 일반 내연기관 차들이 2만~3만개 부품으로 구성된다는데, 전기차는?
엔진과 변속기가 빠진다. 반면 배터리 전기 모터, LDC 충전기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감을 해도 10% 이상 부품이 더 들어간다.
기계적인 요소 부품이었다고 하면, 고전압 정밀 제어가 들어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엔진보다는 제어와 전력부분이 보탬이 된. 좀 하이 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Q. 미국이나 일본서 리프가 방전돼 멈추는 일이 잦은데
기술을 발전시켜 정확한 거리에 대한 판단을 해서 오판단을 하지 않도록 할 것.
전기차 충전차를 개발해 보유중. 그 차를 이용해 5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해서 경인지방에서 즉각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100% 충분치 않지만, 이게 전기차의 한계였고, 이런 점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해소해 나가겠다.
Q. 전기차 관련 부품 공급업체는 어디인가
전기차 모터는 효성, LS산전이 배터리 관리, 배터리 셀은 SK리노베이션, BMS는 자체개발, 충전기는 만도다.
Q. 일반 판매는 언제
지금의 재료비를 반영하면 일반인이 살 수 있는 범주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지원책이나 인센티브를 확정해야 그에 맞춰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전기차와 달리 레이EV는 전기차 부품을 모듈화 해서, 지금의 양산라인에서 혼류생산을 하기 때문에, 2013년이나 그 이전에 언제든 양산이 가능하다.
Q. 앞으로 배터리 가격이 인하되나?
가격은 공개할 수가 없다. 하지만 가격이 1~2년 사이에 드라마틱하게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물가나 감가상각 덕에 얼마간의 인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리튬 이온에서 진일보한 리튬-황이나 리튬-에어 등이 가시화 돼야 1/10~ 1/20이 될 것이다.
Q. 배터리는 오랫동안 동일 성능이 유지가 되는가
우리도 내구성에 역점을 둔다 누적 마일리지 35만킬로를 테스트해보면 배터리 자체 성능이 초기대비 3% 저하된다. 주행성능에 큰 영향을 안미친다. 일반 엔진 자동차도 10만 이상 타면 성능이 저하된다. 그것에 비해 손실이 적은 편이다. 차량의 라이프타임보다 배터리 수명이 오히려 길다. 우리는 이같은 자신감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카에도 배터리 10년20만킬로 무상보증 제도를 도입했다.
Q. 전기차의 감전 등 사고 우려는
아시다시피 얼마전부터 쉐보레 볼트는 충돌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로 인해 원하는 사람에 한해 일반 차로 교체해주는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사고를 살펴보니 우리가 갖추고 있는 여러 안전 장치 중 하나가 없었다.
이같은 우려로 인해 우리는 수조 안에 배터리 넣고 일주일 동안 테스트하고 부분을 모두 테스트했다. 수밀테스트 하는 곳에서 전복도 시켰다. 세계 최초 리튬이온을 이용해 차를 만든 회사 답게 폭발, 화재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쌓았다.
전기차 보급에 따른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서 협의를 통해 진행중이다.
Q.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발표했지만, 최소한 10년은 타야 손익이 맞을 것 같은데
맞는 말씀이다. 아직 전기차가 경제적이라고 할 수준이 못된다.
Q.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0으로 잡아놨던데, 발전소부터라면 이산화탄소 감축량 얼마나 되는가
지방 별로 화력발전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알기 어렵다.
Q. 휘발유 대비 1/10으로 발표했는데, 누진세를 기준으로 하면 충전 비용이 얼마나 발생하는가.
집집마다 전기를 얼마나 쓰는지 모르고,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것까지 모두 알고 개발하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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