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항상 신경이 쓰인다.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환부를 긁을까, 집안이 건조해 질까 하는 부분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아토피피부염에 좋지 않은 음식을 가려서 먹이는 것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무조건 아이들에게 못 먹는 음식만 가르치고 주의를 주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을 골라 입맛을 들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아토피 환아, 어떤 음식 먹일까?
아토피에 좋지 않은 음식은 많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열량이 높아 몸에 열을 쌓이게 하기 때문에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 항원석이 높아 알레르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고기, 우유, 유제품(요구르트, 버터, 치즈 등)도 피해야 한다. 생선도 말린 것이나 소금에 절인 것, 등푸른 생선은 좋지 않으며 낙지, 게, 새우 등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높은 음식도 권장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을 먹여야 할까? 가장 좋은 것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해조류다. 잔뼈까지 먹을 수 있는 생선(멸치나 뱅어포 등), 콩이나 통곡식, 녹색 채소, 미역, 김 등의 해조류 등이 가장 추천할만하다.
또 유자차, 감잎차, 귤차, 감자, 콩나물국, 과일, 고구마, 풋고추, 토마토, 무청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도 좋고 단백질과 당질의 대사를 위한 푸른잎 채소, 과일, 표고버섯 등 비타민B가 풍부한 음식들도 도움이 된다. 바나나, 엿기름, 양배추, 생선(등푸른 생선 제외), 건포도, 당근, 시금치, 해바라기 씨 등 외부물질 해독 효과가 있는 B6 섭취 음식도 권장하는 식품이다.
이희승 하늘마음한의원 원장은 “한방에서는 아토피 피부질환의 원인은 단순히 피부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몸 안에 쌓인 속 열과 새는 장 증후군 등의 장 기능 이상으로 본다”며 “고칼로리 음식을 과식하게 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무조건 ‘먹지말라’ 제한은 오히려 증세 악화
그렇다고 무조건 음식을 제한하는 것도 결코 올바른 식습관은 아니다. 증상은 개별적으로 나타나며, 피해야 할 음식도 각자 다를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음식 제한은 오히려 체력과 면역력을 떨어뜨려 피부질환이 더 심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 치료기관에서 문제가 되는 음식을 미리 파악한 뒤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또, 문제 소지가 되는 음식도 아이들이 꼭 먹고 싶어 한다면 약간의 수고를 거쳐서 먹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육류인데, 동물성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지방질을 제거한 뒤 삶은 돼지고기 등은 조금씩이라도 먹일 수 있다.
또 식용유 대신 식물성 오일, 밀가루를 쌀가루로, 육류를 두부로 쓰는 등 재료를 대체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단을 만들 수 있다.
이희승 원장은 “무조건 채식만 고집하는 식단을 오래 유지하면 영양불균형을 부르는데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줘 결과적으로 증상이 오히려 심해지고, 면역력을 약화시켜 성장 방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아이들이 아토피 환자용 식단을 거부한다면 전문 치료기관에서 상담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인 40~50˚C까지 몸속 깊은 체온을 올려주는 ‘심부온열치료’와 면역력회복 및 장 점막을 회복시키는 균을 키워주는 생식, QM2000 효소 치료 등을 통해 면역력을 올리는 치료가 아토피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치료 후 남은 흔적을
장기적으로는 환자 개개인의 전반적인 몸 상태를 점검하여 어혈이나 혈의 부족, 장내 독소 등이 발생하는 원인을 파악, 보완하고, 풍, 습, 열 등 각각의 특성에 맞춰 개개인에 따른 차별화 된 치료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을 벗어나는 것이 좋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