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인해 평소 가발을 착용하는 김동훈(가명, 40세)씨는 인모 100% 가발을 고집하다 관리와 스타일링이 편하다는 지인의 추천으로 인모와 넥사트모(형상기억모)가 혼합된 가발을 처음으로 맞췄다.
아침마다 머리 감고 말리는 시간이 길어 출근시간마다 전쟁이었는데 지금은 훨씬 간편해진 손질덕분에 여유롭게 출근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탈모뿐 아니라 가발이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면서 매년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가발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특히 가발은 모질, 착용방법, 스타일 등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어서 제품 구매 시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가발을 구매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발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발, 꼭 ‘인모’여야 하나요?
가발은 인모와 인조모가 사용되지만, 인모가 100% 최상급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여러 단점들도 있다.
인모는 자연스럽다는 장점 때문에 100% 인모 가발은 그 동안 가발 사용자들에게 꾸준히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인모는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면 탈색이 일어날 뿐 만 아니라 수분함유율이 높아 세척 후 말리는데 시간이 걸리고 엉킴현상이 있어 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발업체에서는 자체적으로 고품질의 인조모 개발이 어렵고, 좋은 인조모를 수입해 가발을 제작하기에는 단가 상승 등의 문제가 있어 인모 100% 가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인모 100% 가발이 최상급의 제품으로 알고 있는 상황이다.
◆ 인모보다 더 인모 같은 ‘넥사트모’
시중에 유통되는 인조모는 대부분 저가 제품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인조모의 성능도 향상되고 있다.
대부분의 인조모는 저가로 열에 약하고 인형의 머리카락처럼 자연스럽지 못해 흔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가발 1위 업체 하이모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넥사트모(형상기억모)는 내열성이 강하고 빛 반사가 적어 외형적으로 인모와 거의 흡사할 뿐만 아니라 인모의 단점까지 극복한 모발이다.
넥사트모는 200도의 고온까지 견딜 정도로 내열성이 강해 드라이나 아이롱 같은 헤어스타일링기기를 사용해도 녹거나 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다.
또한 처음 세팅 시 모발 자체에서 그 형태를 기억해 샴푸 후 빗질만으로도 스타일 연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인모의 대표적인 단점인 엉킴 현상이 없고 수분함유율도 인모보다 훨씬 낮아 관리가 편
황용웅 하이모 과장(교육과장)은 “하이모는 고객의 탈모상태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전문적인 상담을 거쳐 넥사트모와 인모를 혼합한 가발을 제작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인조모를 꺼려하던 고객들도 넥사트모가 혼용된 가발을 사용한 뒤 관리의 편리함과 자연스러움에 만족해 넥사트모를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