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와 올림픽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다이어트 열기가 휴가 시즌 끝난 8월 2째주 다시 높아지고 있다. 휴가나 야식으로 먹은 기름진 음식 덕분에 늘어난 뱃살 치료를 위해 다이어트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365mc 비만클리닉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등록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름휴가가 정점을 이루던 7월 주춤하던 등록고객 수가 휴가 완료 시점인 8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휴가 시즌인 7월에 비해 8월 2째 주 등록률은 약 15% 증가했으며 이는 다이어트 성수기인 여름이 끝나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수치이다.
또한 휴가 후 고객들이 가장 많이 시술한 부위는 ‘복부’로 나타났는데, 이는 짧은 휴가기간 동안 잦은 과식과 폭음 등으로 발생한 과잉에너지가 복부에 일차적으로 축적돼 체중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예상됐다.
◆증가한 체중, 최대한 빨리 제거해야
여름휴가가 끝나고 갑자기 불어난 체중은 가능한 빠른 기간 내에 빼주는 것이 좋다. 그대로 방치하면 체중이 더욱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갑자기 체중이 늘어났다고 무리하게 굶는다면 체중은 줄어들지 몰라도 체지방 비율은 오히려 늘어나기 쉬우며, 갑자기 살을 많이 빼면 기초대사율이 떨어져 적게 먹어도 몸무게가 늘어나게 된다.
최정국 365mc 비만클리닉 원장(강남본점)은 “휴가철 급증한 체중뿐 아니라 올해는 런던올림픽 개최로 밤새 응원하고 야식을 즐기는 시간이 많았던 것도 다이어트 열풍의 원인이 됐다”며 “힘들게 체중 조절하던 사람이 단기간에 체중이 다시 증가했을 때는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휴가 때 과식이나 운동 부족으로 체중이 늘었더라도, 비관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간에 급격히 체중이 증가한 경우 체지방만 늘어난 것이라기보다는 체내 수분과 체성분도 함께 증가한 것이기 때문에 생활 리듬을 되찾는다면 얼마든지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루 일정 칼로리 섭취 제한 효과적
휴가 때 찐 살을 빼기 위해서는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되 섭취 열량은 1800㎉(여성은 1500㎉)로 제한한다.
만일 섭취열량을 줄이기 힘들다면, 하루에 500㎉씩만 적게 먹어도 일주일 만에 0.5kg을 줄일 수 있다. 하루 500㎉ 정도를 덜 먹는다고 해서 허기지지는 않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
이 칼로리는 평소 탄산음료나 주스 등 음료수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물을 대신 마시는 것만으로도 줄일 수 있다.
식단으로는 단백질 위주의 음식과 함께 열량이 비교적 낮으면서도 포만감을 줄 수 있는 과일과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 섭취는 육류보다는 생선이나 콩을 이용한 두부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럴 경우 평소보다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복부 지방 제거에 집중해야
무엇보다 휴가 후 체중 관리는 기름진 음식과 폭식으로 인해 불어난 복부 지방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휴가 후 불어난 부위는 복부일 가능성이 높으며 과식이나 폭식으로 인한 과잉에너지는 복부에 일차적으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때 매일 1시간 정도 빠르게 걷기를 하면 체지방 분해 효과가 크므로 적게 먹는 것과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 걷기가 지루하다면 관절에 무리가 없는 걷기, 수영이나 자전거 페달 밟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씩 일주일에 5회 이상 꾸준히 한다.
유산소 운동을 윗몸 일으키기와 같은 근육 강화 운동과 병행하면 보다 단기간에 늘어난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며, 몸에 탄력까지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특수 고주파를 활용해 체지방을 연소, 배출하는 메타보 시술과 같은 의료기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유독 잘 빠지지 않는 배나 팔뚝과 같은 부위는 메타보 센터와 같은 전문 의료기관의
정재엽 미파문 피부과 원장은 “뱃살과 같이 유독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과도하게 체지방이 축적되는 부위는 일반적인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제거하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며 “이럴 때 메타보 센터와 같은 의료기관을 방문해 도움을 받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