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센터장 조주영, 조준형, 복진현)가 세계 최초로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위암 절제술에 성공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위암 절제술은 절개와 지혈이 동시에 이뤄져 출혈이 없고 수술 시간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절개 부위 주변 정상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최소한의 절제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내시경 절제술은 전류가 흐르는 금속 칼을 이용해 이뤄졌지만, 절개와 지혈을 반복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길고, 드물게는 수술 후에도 지연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기도 했다. 또 심한 경우 지혈이 되지 않거나, 위 벽에 구멍이 뚫려 외과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조주영 교수는 “현재 내시경 절제술 시 사용하는 금속 칼은 지혈 기능이 적기 때문에 지혈 과정 중 과도하게 조직을 태우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번에 도입한 레이저는 수술자 측면에서 보호 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없고 사용이 간편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위암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내시경 조기위암 절제술(ESD)을 위해 조 교수는 최신 레이저 기기를 전격 도입, 세계 최초로 레이저 수술을 소화기내시경 분야에 적용하게 됐다.
도입된 기기는 0.5mm 직경의 가는 파이버를 통해 레이저를 방출하며 이는 기존의 레이저에 비해 액체 매질에 대한 흡수력이 2.5배나 강력해 정밀한 절제 능력과 강력한 지혈 효과를 갖는다.
지난 달 조 교수팀은 2.5cm 크기의 조기위암을 진단받은 74세 환자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수술로 출혈 등의 합병증을 없애는데 성공했다.
조 교수는 “레이저를 이용한 내시경 조기위암 절제술이 도입
한편 현재 조 교수팀은 지난 8월부터 6명의 조기위암 환자를 레이저 기기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