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들의 연비가 크게 뒤바뀌었다. 르노삼성차가 준중형과 중형에서 현대·기아차를 누르고 가장 우수한 연비를 기록한 것도 눈길을 끈다.
4일 차급별로 신연비가 우수한 국산차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산차 중 신연비가 가장 우수한 모델은 현대차 엑센트 1.6 디젤로 리터당 16.5km/l를 달렸다(자동변속기 기준).
각 차종들은 배기량이 같더라도 엔진 방식, 차체 무게, 외관 모양 등에 따라 연비가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SUV는 모델에 따라 최대 31%까지 연비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차에서는 기아차 모닝의 연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의 연비는 복합 15.2km/l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한국GM 스파크가 14.8km/l로 2위, 기아차 레이는 무거운 차체와 공기저항 때문인지 13.5km/l로 3위를 차지했다.
준중형 가솔린 모델에서는 르노삼성 SM3가 15km/l(도심 13.2km/l, 고속 17.9km/l)로 1위에 올랐다.
기아차 K3와 현대차 아반떼는 각각 복합연비 14.0km/l, 13.9km/l를 기록했다. 도심 연비는 K3가, 고속에서는 아반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 크루즈는 배기량이 높고 차체도 무거운 탓인지 리터당 12.4km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중형차에서는 르노삼성 SM5가 12.6km/l(도심 11.5km/l, 고속 14.1km/l)로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는 11.9km/l로 공동 2위를, 한국GM 말리부는 11.6km/l로 4위에 올랐다.
준대형에서는 쌍용차 체어맨H가 도심 10.3km/l와 고속 12.5km/l를 포함해 복합 11.2km/l로 가장 우수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이 10.0km/l로 공동 2위를 기록했으며, 4위는 르노삼성 SM7(9.4km/l), 5위는 한국GM 알페온(9.4km/l)가 차지했다.
대형차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기아차 K9이 9.3km/l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현대차 에쿠스는 리터당 8.9km로 3위, 쌍용차 체어맨W는 8.0km/l로 4위를 기록했다.
SUV에서는 중형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R이 14.4km/l로 소형 모델인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13.4km/l)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한국GM 캡티바는 12.7km/l로 5위를, 쌍용차 코란도C는 11.0km/l로 6위에 머물렀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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