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땀을 빼고, 어깨나 허리 통증을 풀기 위해 자주 찾는 찜질방은 자칫 허리 통증을 더욱 심하게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고온의 불가마에서는 15분 이내로 머무르고 척추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목침이나 안마의자는 자칫 더 큰 통증을 부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은 “짧은 시간 즐기는 온찜질은 적당히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있지만 너무 오래 즐기는 것은 좋지 않다”며 “고온에서 장시간 찜질을 할 경우 척추를 지탱하고 있는 근육이 과도하게 이완될 수 있고 이런 상태에서 스트레칭을 한다고 과도하게 몸을 움직이게 되면 허리나 목을 삐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50~60도 이상의 높은 온도로 달궈진 찜질방 안에서는 15분 이상 머무르지 않도록 한다. 일부러 땀을 많이 내려고 고온의 찜질방에서 한 시간 가까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근육에만 무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피부노화도 가속화 시키며 심하면 몸 안의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켜 건강에 좋지 않다.
찜질방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충분히 물을 마시고 1회 찜질 시간은 15분 이내로 할 수 있도록 찜질방 내의 모레시계 등을 이용한다.
◆ 찜질방 필수품 ‘목침-안마의자’ 디스크 유발 위험
찜질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목침이나 안마의자는 목 통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척추골절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찜질방에서는 잠을 자거나 누워서 TV를 시청할 때 목침을 사용하는데, 목침은 목 통증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대부분의 목침은 높이가 너무 높거나 지나치게 딱딱해 누워있는 동안 목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 쉽다.
목뼈는 허리에 비해 크기가 작은 데다 인대와 근육도 약한 반면 끊임없이 움직이므로 사소한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목침 대신 수건을 베개높이로 말아서 쓰는 것이 가장 좋다. 목침을 사용할 경우엔 수건으로 감싸서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용 후엔 목과 어깨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되어 있던 목 근육을 자연스럽게 풀어준다.
또한 찜질방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안마의자도 조심해야 한다. 아픈 만큼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안마 강도를 지나치게 강하게 조절하면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해 있는 중년 이상의 여성에서는 척추골절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온찜질로 근육이 이완돼 있는 상태에서 바로 안마의자에 앉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고도일 병원장은 “적당한 강도의 안마는 몸에 좋은 자극이 될 수 있지만 시원하게 받고 싶은 욕심에 강한 강도로 계속 안마를 받게 되면 척추뼈나 디스크에 충격을 줘 심하면 디스크까지 유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찜질이 끝난 후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