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저체중아 생존율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민관 공동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국립보건연구원과 대한신생아학회는 삼성서울병원을 중심 연구기관으로 출생 체중 1500g 미만의 극소저체중아를 출생 즉후부터 생후 3년까지 추적 관리하는 전국 단위의 ‘한국신생아네트워크(Korean Neonata Network; KNN)’을 4월 15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5년간 추진 예정 사업으로 초기 3년간 9억8000여만원을 들여 웹 기반 등록 시스템을 갖추고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2년간 새로운 한국형 신생아 집중 치료법을 개발해 극소저체중아 생존율을 선진국 수준 이상을 높이는 것이 최종 목표다.
통계청에 따르면 1500g 미만의 극소저체중아는 1993년 929명에서 2011년 2935명으로 300%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18년간 우리나라 연간 총 출생아수는 72만명에서 47만명으로 약 34% 감소했지만, 산모의 노령화와 불임의 증가 등으로 저체중 출생아들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추정된다.
극소저체중 출생아는 패혈증 등 여러 중증합병증을 동반해 신생아 사망률을 높일 뿐 아니라 성장발달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은 2000년대부터 신생아 집중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일부 병원에서 극소저출생체중아의 생존율 83%, 초극소저출생체중아(1000g 미만)의 생존율 60%로 세계적 수준의 치료성적을 보고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국적 치료성적은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 밑돌고 있는
조명찬 국립보건원 원장은 “극소저체중아 연구 네트워크 구축 및 등록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국가 보건통계 자료와 예방관리대책 수립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고위험 신생아의 생존율 향상과 주요 합병증 감소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사회경제적 부담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