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의 절반 이상은 정치성향이 다른 상대와의 소개팅을 꺼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20일간 미혼남녀 711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정치의 상관 관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7.2%(407명)는 '소개팅 상대의 정치성향이 자신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면 소개팅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비율은 남성(63.9%)이 여성(51.2%)보다 높았습니다.
소개팅 취소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성향이 다르면 다툼의 소지가 많기 때문'이란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내 정치성향이 확고해서'(20.9%),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서'(14.7%) 등이 뒤를 따랐습니다.
다만 소개팅 장소에서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데는 전반적으로 거부감이 컸습니다. 응답자의 33.1%(235명)는 소개팅에서 하지 말아야 할 대화 주제로 '정치'
이명길 듀모 대표 연애코치는 "첫 만남에서는 정치나 군대 같은 주제보다 좀 더 편하고 일상적인 대화가 좋다"며 "영국의 한 실험에서는 여행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남녀가 커플이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