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스트Ⅱ' /사진=롤스로이스 |
벤틀리·마이바흐와 함께 3대 명차로 꼽히는 롤스로이스는 그동안 쇼퍼드라이버를 타깃으로 차를 개발해 왔다.
주 고객들이 대부분 운전기사를 따로 두고 뒷좌석에 앉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차를 직접 운전하고 싶어하는 젊은 기업가들이 부쩍 늘었다.
이전부터 오너 드라이버에 주목해 온 이 회사는 변화하는 고객들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지난 해 출시한 레이스(Wraith)가 바로 그 증거다.
레이스는 642마력을 내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한 모델이다. 그러나 출시와 동시에 많은 오너 드라이버들로부터 각광 받았던 레이스는 2도어 쿠페로 쇼퍼 드라이버들이 즐기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그로부터 1년 후, 이 회사는 오너 드라이버와 쇼퍼 드라이버. 두 고객층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했다.
바로 지난 달 공식 출시된 고스트 시리즈Ⅱ(Ghost SeriesⅡ)이다. 고스트Ⅱ는 스포티한 운전 감각을 원하는 오너 드라이버는 물론 쇼퍼드라이버까지 생각한 모델이다.
이 모델은 전작 고스트의 고급스럽고 정통성 있는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탑승자의 편의를 위해 일부 요소를 업그레이드 했다.
고스트Ⅱ는 파워트레인은 6.6ℓ V형 12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563마력과 최대토크 79.6kg.m의 성능을 낸다. 이는 최고출력 430마력을 내는 아우디 R8 쿠페 보다 약 1.5배 가량 빠른 속도다.
롤스로이스 측에 따르면 헤드램프는 전자 제어식 반사장치에 따라 스티어링 휠(핸들)의 움직임을 인지하면서 작동한다. 운전자의 시야를 따라 움직이는 스티어링 휠은 특히 코너에서 빛을 발한다.
이 기술은 어두운 도로를 주행할 때 조명의 깊이를 다르게 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이는 것은 물론 주행 중 눈의 피로감도 덜어준다.
아울러 새 스티어링 기어와 조정식 댐퍼에 사용된 앞뒷면 스트럿은 코너링 능력을 전폭적으로 향상시켜 부드러운 코너링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이전보다 더욱 두터워진 스티어링 휠은 반응 수준을 높여 마치 레이싱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고스트Ⅱ의 차량 전면부는 이전 보다 현대 적인 모습을 띠고 있으면서도 럭셔리 세단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차제는 보다 넓어 보이도록 범퍼 디자인을 개선했으며, 전면 공기 흡입구에는 차가운 느낌의 크롬 라인을 더해 더욱 견고해졌다.
롤스로이스 상징인 엠블렘 '환희의 여신상'도 전 모델보다 앞으로 기울여 고스트Ⅱ의 역동성을 잘 표현했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고스트Ⅱ의 역동성은 LED헤드라이트에서도 느낄 수 있다. LED헤드라이트는 마치 날렵하고 매서운 드라큘라의 눈을 연상시킨다.
반면 차량 내부는 안락함과 우아함을 강조했다.
오너 드라이버와 쇼퍼 드라이버의 편의를 고려해 앞좌석과 뒷좌석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살렸다.
앞좌석은 먼 거리를 주행할 때에도 몸의 피로를 덜 느낄 수 있도록 전동식 서포트와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뒷좌석은 구조로 각 좌석이 서로를 향해 부드럽게 기울어지는 '라운지 시트'구조로 제작 해 탑승자들이 담소를 나누기에 좋다.
또한 계기판의 다이얼과 대시보드 중심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특유의 시계에 각 테두리마다 메탈을 적용해 롤스로이스의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클래식하고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이밖에도 A필러(앞유리와 측면유리 사이의 기둥)와 C필러(측면유리와 뒷유리 사이의 기둥)에는 시트에도 사용 하기 아까운 최상의 가죽을 적용시켰으며, 롤스로이스 맞춤 제작 프로그램의 적용가능 범위도 넓어져 2개의 정교하게 제작된 베니어(veneer) 재료인 팔다오(pal
고스트 시리즈Ⅱ는 뒷좌석 공간에 따라 스탠다드(3,295mm)와 익스텐디드(3,465mm) 두 종류로 출시되며, 부가세를 포함한 기본 가격은 각각 4억1,000만원과 4억8,000만원이다.
MBN 영상뉴스국 강보미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