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창포물에 머리 감기 등 단오 풍습은 무엇? 살펴보니… '아하!'
↑ 단오 창포물에 머리 감기/사진=MBN |
우리 선조들은 단오 날인 5월 5일에는 오시(午時 : 오전 열한 시부터 오후 한 시까지)에 들판에 나가 쑥을 뜯고, 이 쑥 다발을 태워 집 문 앞에 세워두는 것으로 나쁜 기운을 내몰고 역병귀신을 쫓아 냈다고 합니다.
홀수는 양의 성질을 띠고 있다고 믿었으며 5라는 숫자가 둘 겹치는 날의 정오를 근방으로 하여 양기가 가장 세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이때 양기의 도움을 받아 귀신의 접근을 막는다는 의미입니다.
단오 날에는 모내기가 끝나고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여름철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생각하자는 선조들의 깊은 지혜가 깃들어 있습니다.
◎몸을 깨끗하게 하는 단오의 풍습
단오 날에는 창포를 끓인 물에 머리를 감고 세수를 했는데 이것은 몸을 깨끗하게 하고 개인의 위생을 청결히 하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창포에는 여러 가지 정유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세정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혈액순환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창포의 향기가 미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음력 5월 5일의 의미
단오 날인 음력 5월 5일은 양력으로는 6월 말경으로, 이쯤이면 여름과 장마가 다가오는 시기입니다. 한여름의 더위는 체력을 소모시켜 면역력을 낮출 뿐 아니라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찬 것을 찾다가 탈이 나기 쉬워집니다.
또한 무더위가 시작되면 질병을 옮기는 해충이 늘어나고 음식과 물을 상하게 하는 세균의 번식도 증가해 다양한 질병이 늘어납니다.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수인성 질병과 피부병 등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선조들은 모내기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하는 이 시기에 여름을 대비 했습니다.
◎단오에 먹는 음식
단오 날에는 쑥과 앵두, 매실 등 약초를 이용한 음식을 많이 먹었습니다. 이는 음식과 약초를 통해 여름철 질병을 예방하고 항균력을 높여 질병에 대항하기 위한 것입니다. 단오 날에는 맵쌀가루에 쑥잎을 넣은 쑥떡과 수리절편을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쑥은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베타카로틴이 풍부합니다. 무기질과 항산화활성이 높은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어 야맹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쑥에는 세균을 막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해충을 퇴치하는 데도 쓰이는데 쑥을 말려 태우면 쑥의 냄새와 연기에 모기와 해충이 달아난다 알려졌습니다.
단오 창포물에 머리 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