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낭카 영향, 피해 오후부터 약해진다…동해안은 강풍·파도
↑ 태풍 낭카 영향/사진=MBN |
일본에 상륙한 뒤 동해 부근으로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낭카'는 18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17일 오후부터 독도 동쪽 먼바다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지고, 18일 오후에는 동쪽으로 더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는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입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동해안과 남해안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그 밖의 내륙에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습니다.
동해 전해상과 남해동부 전해상, 제주도 남쪽 먼바다, 제주도 동부 앞바다,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에는 태풍특보와 풍랑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내륙에서는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하고, 해상에서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도 주의해야 합니다.
내일까지는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낭카는 17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사카 서남서쪽 약 160㎞ 부근 육상에서 시속 20km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입니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께 독도 동남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18일 오후에는 독도 동북동쪽 약 45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해 비껴가면서 우리나라는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입니다.
낭카는 강도 '강'의 태풍이지만 이날 오후 일본 내륙을 지나면서 강도 '중' 정도의 소형 태풍으로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태풍이 한반도에 다가올지도 관심입니다.
현재 제12호 태풍 '할롤라'는 괌 동북동쪽 2천여㎞ 해상에서 일본 남쪽 방향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대로라면 일본 남부 내륙 등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큽니다.
낭카가 지나간 뒤 날씨가 당장 더워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서울은 이번 주말 낮 최고 29도 안팎을 유지하다가 내주
태풍이 지난 후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다음 주 충청도와 전라도 등 일부 지역에 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낭카는 오늘 오후부터 밤 사이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에서 점차 멀어지겠지만, 강풍과 높은 파도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기상 특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