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시절 모델 대회에 나가보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늘씬한 몸매를 자랑했던 가정주부 한 모(45세, 여)씨는 최근 동창회에서 마음 상하는 얘기를 들었다. 동창들이 “남들은 다 쪄도 너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나잇살이 찌는구나”라며 웃었기 때문이다.
꾸준히 관리를 하지 않는 이상 나잇살이 찌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고, 노화로 인해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면서 지방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은 10년 동안 약 10%씩 떨어지며, 체지방률도 30%를 넘어서게 된다. 부위별로는 주로 팔뚝살, 뱃살, 옆구리살, 허벅지살 등에 군살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기초대사량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40대의 다이어트는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힘들다.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고, 동시에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많은 사람들이 헬스장에 등록하고서 러닝머신과 사이클만 타다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관절에 무리를 줄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보기 힘들다. 근력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해야 장기적으로 날씬한 몸,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다.
근력운동이라고 하면 바벨, 레그 프레스 등 격렬한 운동을 연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근력 운동도 실내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스쿼트, 런지, 플랭크, 크런치, 버핏테스트 등 전신근력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새 군살이 사라진 몸매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40대에겐 운동뿐만 아니라 식이조절도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주부들은 식구들이 먹다 남긴 음식이 아까워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특히 밤에 먹는 음식은 다이어트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미국 록펠러대학 유전자연구소 마이클 영 소장은 저녁 시간대에 신체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 양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과잉 섭취된 에너지는 체내에 바로 저장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야식을 많이 먹을수록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굶거나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는 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40대는 관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나이인데,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다가는 관절질환, 탈모 등 각종 부작용을 겪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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