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포기? 노력? 요즘 부부들이 살아가는 법!
14일 방송된 MBN '황금알'에서는 '요즘 부부들이 살아가는 법'을 주제로 출연진들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방송인 안문현은 "우리 어머니가 '같이 안 살 꺼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는데, 살거면 포기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맞더라 결혼하는 순간 가장 먼저 식성을 포기했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이어 "예를 들면 나는 생선구이를 좋아하는데 남편이 생선을 너무 싫어해서 집에서 생선을 구운 기억이 거의 없다 심지어 임신 중 혼자 택시를 타고 생선구이를 사 먹으러 갔을 정도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나는 물 냉면을 좋아하는데 남편이 비빔 냉면을 너무 좋아한다. 그러니 내 식성을 포기하고 성향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며 과거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최은정 과학교육학 박사는 "나 또한 포기하고 사는 편인데 우리 남편은 정말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다"라며 "스킨십도 본인이 먼저 하지 않는데다가 사랑해라는 말도 절대 안한다"고 밝혔습니다.
↑ 황금알/사진=MBN |
이어 "6년 동안 남편과 떨어져 지냈을적 남편과 통화를 하고 끊을 때면 나는 '사랑해'하고 끊는데 남편은 반응도 없이 그냥 끊더라"라며 "'나는 항상 사랑한다고 하는데 당신은 왜 안 해주는 거야'라고 했더니 남편은 그냥 '기계적으로 붙이는 말'로 치부해서 화가 났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한 "나는 진심을 담아서 얘기했는데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니, 화가 나서 나도 포기하고 다음부터 나도 애정 표현을 안했다"며 "그랬더니 점점 사랑이 사그라드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들은 소설가 김흥신은 "결혼할 때 남편이 '사랑한다'고 말했을 텐데, 남편 분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 거다"라며 "나중에 변하면 얘기할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영화감독 이무영은 "부부가 서로를 바꾸려고 하는 마음에는 상당한 사악함이 들어있다"며 "그것은 내가 하는 방식대로 이 집안에 모든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여기는 욕심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게 더 나쁜 것은 상대방에게 주장을 하면서 내 주장은 상당히 건전하고 상식적이고 당신의 태도
방송은 월요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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