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섬에서 없어선 안 될 우물! 근데 물을 뜨는 물건이?
13일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12년째 섬생활을 하고 있는 자연인의 모습이 방송됐습니다.
자연인이 빈 물통을 보자 "어? 물이 없네"라고 당황합니다. 섬에 사는 자연인에게 민물은 필수 조건. MC 이승윤과 자연인은 물을 길으러 길을 나섭니다.
이승윤이 "물 뜨러 굉장히 멀리 가시네요"라고 말을 건네자 자연인은 "사방이 바닷물로 에워싸여 있으니까 물을 마시지는 못 하잖아 그래서 이틀에 한 번 정도 우물에서 물을 길어 먹는다"고 설명합니다.
계속 길을 걸으니 허름한 우물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연인은 "나도 한 50 중반 정도 됐지만 우물이 내 나이 보다 적진 않을걸?"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이승윤은 "그렇게 오래된 거에요? 여기는 수도 시설이 전혀 없나 봐요"라고 묻자, 자연인은 "전기도 안 들어오는데 무슨 수도"라며 허허 웃습니다.
물을 긷기 시작하는 하는 자연인, 근데 두레박의 모습이 독특합니다. 바로 군인들이 머리에 쓰는 철모. 이승윤은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군모를 활용해서 두레박을 만드신 거에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자연인은 "이것도 좀 됐을걸? 자네 나이쯤 됐을 건데..."라며 손으로 철모를 두드려 보입니다. 이어 "손잡이 부분만 고쳐서 계속 쓰고 있다"며 "백 년 이상 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군모 두레박이 우물 속으로 들어가며 시원한 물소리를 내뿜습니다. 자연인은 "산에서 흘러내려 온 물이라서 어찌 보면 약수도 된다고 볼 수 있지"라고 설명합니다.
이승윤이 "군모 두레박이 없으면 큰일 나겠네요"라고 말을 건네자 자연인은 "이거 없으면 119 전화해서 '헬기로 실어 날라 주세요' 해야지"라고 농담을 합니다.
물을 쓰려면 200m를 오가야 하는 섬생활, 어떻게 보면 참 고행 같은 삶. 자연인은 불편하고 늘 고독해도 그것들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자연인이 길어온 민물로 해산물을 손질합니다. 그는 "육지 고기라든지 육지에서 파는 거 안 먹어도 해삼같은 해산물을 먹으니까 견디는 거지 이런 것도 안 먹으면 어떡하나?"라고 말합니다.
↑ 나는 자연인이다/사진=MBN |
이승윤은 방금 잡은 싱싱한 해삼을 초장에 찍어 그 맛을 봅니다. 해삼은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피를 맑게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서 자연인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자연인은 "확실히 겨울이니까 맛이 꽉 들었네"라며 엄치를 들어 올립니다. 이승윤 역시 엄지를 들어 보이며 이에 화답합니다. 마루에 걸터 앉아 해삼을 사이좋게 나눠먹는 두 남자, 이승윤은 "산에서는
이에 자연인은 "밥은 뱃속에서 밥 좀 달라고 하면 먹고, 꼭 세끼 챙겨 먹고 이런건 없다"며 "양보다는 질이 문제니까 건강하게 살아야 삶의 질을 영위하는 거다"라고 자연 생활을 예찬합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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